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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9화 위면이 모습을 드러내다

“시작해.”

하천은 눈을 감고 숨을 깊게 들이마셨는데 그의 머리속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스쳤다.

‘이대로 죽을 순 없어.’

여기서 절대 죽을 수 없다고 생각한 하천은 손에 천궐도를 꽉 잡았다.

“천군일소.”

하천은 진기를 뿜어내기 시작했고 패세황 도서의 황금색 빛줄기가 그의 온몸을 에워쌌다.

이와 동시에 4대 식신들도 하천을 향해 돌진했다.

“끝까지 포기 안 해?”

대신관은 그런 하천을 비웃으며 4대 식신에게 하천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4대 식신은 저마다 미친 듯이 포효하며 하천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런데 이 절체절명의 순간, 갑자기 바다 저편에서 거대한 도망이 날아왔다.

슈슉-

“저게 뭐야?”

그리고 대신관을 포함한 모두가 이 도망의 압박감에 꼼짝할 수 없었다.

푸슉-

이 도망은 순식간에 4대 식신의 방향으로 돌진했는데 그들은 심지어 비명 지를 새도 없이 산산이 부서져 버렸다.

지금 이 순간 천지는 잠깐 멈춰버린 듯했다.

많은 사람들은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반응하지 못했고 4대 식신이 순식간에 소멸된 이 상황은 더더욱 납득하기 어려웠다.

심지어 대신관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한 방울 흘러내렸다.

“엄청난 칼이야!!!”

“겨우 동영의 애송이들이 감히 우리 H국의 반신을 건드려?”

횡포하기 그지없는 소리가 하늘에 울려 퍼졌다.

이 소리에 하천도 고개를 번쩍 들고 허공을 바라보았다.

“위삼도 위면?”

대신관은 그 자리에 완전히 얼어붙었는데 이 결정적인 순간에 위면이 나타날 줄은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위면은 아주 오래 전 칼 하나로 천하를 다스린 무적이라 불리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런 위면이 지금 동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선대 왕조의 묘지는 우리 H국 것이다. 그런데 감히 동영 애송이들이 손을 대려고 해?”

계속해서 울려 퍼지는 위면의 목소리에 대신관은 경거망동할 수 없었다.

한편의 하천은 이미 지금이 무슨 상황인지를 알게 되었고 하늘을 향해 인사를 한 뒤 만신창이가 된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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