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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2화 한성으로 가다

하천이 엄숙한 표정으로 묘아에게 한 마디 던졌다.

그러자 묘아는 어깨를 으쓱하면서 말했다.

“하천 형제, 난 헌원 아가씨에게 정말 진심이었어. 그녀의 아름다운 미모에 한눈에 반해 사랑에 빠졌단 말이야.”

“미친 놈.”

하천은 묘아의 대답에 어이가 없었다.

“지난번 전씨 가문에 있을 때도 그렇게 말했잖아요.”

“지난번도 확실히 진심이었어. 단지 상황이 내 마음처럼 흘러가지 않았던 것뿐이야.”

“꺼져.”

하천은 묘아를 매섭게 노려보았고 더 이상 그와 말을 섞고 싶지도 않았다.

그리고 묘아는 자신의 몸에 난 채찍자국을 보면서 중얼거렸다.

“그래도 난 아직 헌원 아가씨와 가능성은 있는 것 같아.”

이 말에 하천은 더 어이가 없었다.

이어서 묘아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상처를 처치하기 시작했고 하천은 여전히 이곳에 앉아 헌원 나비를 기다렸다.

이때 혼자 심심하던 하천은 핸드폰을 꺼내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비록 하천은 지금 반신의 경지에까지 오른 사람이었지만 핸드폰 게임을 즐기는 취미는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게다가 해외에는 심지어 하천을 위해 게임을 연구 개발하는 전문적인 회사까지 있었다.

그렇게 하천은 한동안 게임에 푹 빠졌고 헌원 나비가 다시 나왔을 때는 하천이 게임의 한 라운드를 넘은 뒤였다.

그리하여 하천은 다시 헌원 나비와 인사했다.

“용조의 제갈 홍루 선배가 헌원 가문에서 날 한성으로 안배할 거라고 하더군.”

“응.”

헌원 나비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용조에서는 모든 준비를 마쳤고 이미 우리가 선대 왕조의 묘지로 들어가는 걸 정부측에서도 허락했어. 그러니 내일 아침 일찍 한성으로 출발하면 돼.”

“하천 네가 정말 지금 반신까지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어. 우리가 처음 알았을 때 넌 겨우 육선문의 문주였는데 말이야.”

“맞아. 시간이 참 빠르네.”

하천은 싱긋 웃어 보였고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마치 아주 자극적인 꿈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이 꿈은 당시 하천이 청주시를 떠나 거지왕 구창풍을 만났을 때부터 이미 시작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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