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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6화 입구를 찾아서

이때 헌원 나비는 또 새로운 지도를 가져왔는데 이 지도는 화씨옥에 그려진 지도보다 더욱 상세했다. 게다가 주변의 건물 배치까지 보면 이 지도는 그려진 지 얼마 안 되어 보였다.

“네가 말한 그 위치는 여기 흥운로야. 그리고 거기엔 석탑이 하나 있는데 그 뒤가 바로 진짜 입구인 것 같아.”

선대 왕조의 묘지는 2천여 년 전에 지어진 것이었는데 분명 그 입구 또한 매우 웅장하고 호화로웠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2천여 년이 지난 오늘 묘지 앞의 각종 건물들은 모두 크게 변해버렸고 가장 정확한 지도 또한 지금 헌원 나비의 손에 있는 것이었다.

“여기서 얼마나 멀어?”

하천이 물었다.

그러자 헌원 나비가 대답했다.

“5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 차로 가면 아마 얼마 안 걸릴 거야.”

“가자.”

그렇게 하천 일행은 박물관에서 나와 차를 몰고 흥운로 쪽으로 향했다.

사실 이곳은 한성 쪽의 관광 명소였다.

때문에 이곳에 온 관광객들은 선대 왕조 묘지를 구경하는 동시에 흥운로의 석탑도 보러 갔는데 이로 하여 정부에서는 그 석탄 주변에 공원을 만들었다.

때문에 낮에 이곳에는 항상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거렸지만 다행이 지금은 밤이었기에 매우 조용했다.

“석탑을 지나면 입구가 있을 거야.”

하천 일행은 부단히 공원 안으로 전진했고 그들이 석탑까지 도착했을 때 하천은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다.

“뭔가 이상해.”

“왜 그래?”

하천은 갑자기 매우 심각한 표정을 지었고 옆에 있던 묘아와 헌원 나비도 갑자기 긴장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하천은 여전히 대답하지 않았고 고개를 돌려 공원 밖의 어두컴컴한 거리를 바라보았다.

이때 거리에는 찬바람이 불어왔고 가끔 한 두대의 차량만 지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 중 한 가로등 아래 한 사람이 구부정한 자세로 석탑 쪽을 직시하고 있었다.

이 가로등과 하천 일행 사이의 거리는 약 600미터 정도나 떨어져 있었고 거리도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였기에 헌원 나비와 묘아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하천은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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