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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1화 믿을 구석이 없는 사람이야

“좋다.”

제갈 홍루가 말했다.

“이제 얼른 연무명와 함께 한성으로 가보거라. 필경 그는 선대 왕조의 후손이니 반드시 도움이 될 테다.”

“네.”

하천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묘아는 지금 어디 있는 겁니까?”

그러자 제갈 홍루가 대답했다.

“제경의 헌원 삼살의 집에 있다. 또 무슨 사고를 칠 지 모르니 얼른 가보거라.”

말하면서 제갈 홍루는 하품을 했고 한눈에 봐도 매우 피곤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모두 그 묘지의 회춘단을 노리고 있을 게 분명하다. 하지만 이번에 묘지에 들어가는 일은 더 이상 우리 용조에서 끼어들 수 없다.”

“그러니 앞으로의 모든 것은 너 자신에게 전부 달린 셈이니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부디 네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

이때 하천은 몸을 일으키더니 제갈 홍루에게 절을 하며 말했다.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겁니다.”

말을 마친 하천은 몸을 돌려 홍루를 나섰고 밖에서 기다리던 조경운과 만났다.

“좀 걷자.”

하천은 조경운의 휠체어를 밀려 홍루 밖으로 걸어갔다.

“여기서 공법 배우는 건 어때?”

하천이 물었다.

그러자 조경운이 웃으며 대답했다.

“제갈 선배님께서는 이미 모든 걸 저에게 전수해 주셨습니다. 남은 것은 제가 어떻게 소화하느냐는 것이죠. 그게 3년이 될 지 30년이 될 지는 알 수 없는 거고요.”

“음.”

그리고 이때 하천은 머쓱한 듯 코를 어루만지더니 말을 이어갔다.

“우상이 쪽은 어떻게 됐어?”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조경운이 말했다.

“우상이도 그의 할아버지 도움으로 백씨 가문을 꽤 잘 다스리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 시간 나면 만나러 가야죠.”

“허허, 그래.”

그 뒤로도 두 사람은 얼마간 이야기를 계속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다시 낭떠러지 앞에서 멈췄다.

“우리는 언제면 이런 생활을 끝내고 평온하게 살 수 있을까?”

그러자 조경운이 웃으며 말했다.

“사실 지금 이 생활을 멈출 지 말지는 형님 자신에게 달린 거죠.”

“형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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