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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8화 민가네 성묘

바로 이때 그 흑무교 교주가 금연자옆으로 오다니 작은 소리로 속삭인다.

금연자는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떡이며 말한다.

“알겠습니다. 당신의 이 조건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민근석군도 저희랑 같이 가야 될겁니다.”

“저는 당연히 같이 가야 맞죠.”

이때 하천과 임수연은 의아한 듯이 민근석쪽을 바라본다.

그들은 민근석이가 왜서 굳이 자기네를 데리고 갈려고 하는지 통 알수가 없었다.

민근석은 하천의 마음을 꿰뚫어 보기라도 한 듯이 그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하형제, 자네는 줄곧 수성빙잠을 찾고 있지 않았나. 수성빙잠이 있는 곳이 바로 그 민경이가 있는 곳이야.”

“뭐라고.”

하천이의 가슴은 철렁했다.

원래 그는 민근석이의 이 결정에 불만이 있었다.

그는 민근석이가 자기네들을 단지 총으로 쓸라나 보다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민근석이의 해석을 듣고 하천은 그의 요구를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민근석군, 난 당신의 두가지 요구 모두를 들어줬습니다. 그럼 지금 민경이가 있는 곳을 알려주시죠.”

민근석은 대답한다.

“연산, 민가네 성묘입니다.”

이 성묘는 말할 것도 없이 민근석의 할아버지 민춘의 묘지일 것이다.

백년전, 중원전란시, 민근석의 맥은 민춘으로 부터 시작되였고 그의 인솔하에 현재의 연북 쪽으로 오게 되였다.

민춘 역시 민강의 제일 마지막 민성인 것이다.

이 민경은 민강에서 수백천년 전승되여 내려온 고경이다.

그 안에는 틀림없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고술이 많이 기록되어 있을 것이다.

그 당시 민춘은 민강 마을의 얼마 남지 않은 세력으로는 전승이 어렵다고 판단이 되여 그 민경을 무덤까지 같이 가지고 간 것이다. 후세에 혹시 간자의 손에 들어가기라도 하면 나중에 후환이 될가 봐 두려워서 일 것이다.

다만 민춘이 생각지 못했던 건 여러해가 지난 지금 연씨 왕족이 민경에 욕심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도 데리고 갑시다.”

민경의 행방을 알게 된 금연자는 더 이상 지체하고 싶지 않았다.

민근석이가 직접 민성의 묘지에 있다고 한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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