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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화

유월영은 가만히 서서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

연재준이 짜증스럽게 말했다.

“이게 다 너 때문에 화가 나서 상처가 다시 벌어진 건데 모른 척할 거야?”

“뭘 해드려야 하죠? 나가서 꽃이라도 사올까요? 원하는 게 있으면 대놓고 말을 하세요. 예를 들면 물 안 떠다 주면 사진을 공개해 버리겠다든가. 그러면 제가 고분고분 말을 들을 것 아니에요.”

결국 연재준은 황당함에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너 때문에 화병 나서 죽으면 그때 그 사진들을 인쇄해서 내 무덤에 붙일 거야. 사람들 다 보게.”

유월영도 화가 치밀었다.

“미친 거 아니에요?”

연재준은 더 이상 입씨름하기 싫었는지 이불을 걷고 상처를 부여잡은 채, 억지로 몸을 일으켰다.

유월영은 그 모습을 빤히 바라보다가 어쩔 수 없이 다가가서 물컵에 물을 따라 건넸다.

노현재까지 여기 있는데 상처 또 벌어졌다고 찾아와서 난리를 부리면 주영문 같은 꼴이 되기 싫었다.

“목 마르면 차라리 하 비서를 부르지 그래요? 밖에 대기하고 있는데.”

연재준은 물컵을 받지 않고 그녀가 먹여줄 때까지 기다렸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유월영은 황당함에 웃음이 나왔다.

손이 다친 것도 아닌데 꼭 이래야만 할까?

그녀는 인상을 찌푸리며 손을 내렸다.

목을 충분히 축인 연재준은 만족스럽게 침대 머리에 등을 기대며 활짝 웃었다.

“주영문 혼내줬어.”

“알아요.”

“그런데 주영문 다리는 누구 걸작일까?”

유월영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걸 제가 어떻게 아냐고요?’

“사방에 적을 두었을 테니 누구한테 맞아도 이상하지 않죠.”

연재준이 말했다.

“난 누가 했는지 알겠는데.”

“누군데요?”

그는 묘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궁금해하지 않는 게 좋아.”

유월영은 미친 사람을 보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다가 침대로 돌아가려고 뒤돌아섰다.

연재준은 그대로 손을 뻗어 그녀의 팔목을 붙잡았고 유월영은 반사적으로 손길을 뿌리쳤다.

본능적인 거부에 그는 잠깐 당황하는 듯하더니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 몸에서도 냄새 나. 좀 닦아줘.”

유월영이 그 부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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