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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유월영은 본능적으로 그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공격했다.

하지만 이미 한번 당했던 연재준이 두 번 기회를 줄 리 없었다.

그는 그녀의 손목을 벽에 꽉 붙이고 다리를 들자 그래도 그녀의 다리 사이로 비집고 들어갔다.

유월영도 그가 많이 화가 난 상태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그는 화를 안 내고 있을 때가 더 드물었다.

그는 원망을 쏟아내듯이 거칠게 그녀의 숨결을 탐했다.

‘왜 나를 이토록 미워하지?’

딩동 하는 소리와 함께 자동문이 열리자 연재준은 재빨리 그녀를 놓아주었다. 그러고는 그녀의 손목을 잡고 자신의 방으로 끌고 들어갔다.

너무 물 흐르듯이 진행되어서 유월영은 미처 반항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여전히 그에게 꼭두각시처럼 끌려 다니는 자신의 처지에 화가 났다.

“왜 이래요? 이거 놓으라고요!”

하지만 아무 소용없었다.

연재준은 더 이상 정욕을 숨기지 않고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은 절대 안 놔줘.”

그 말에 유월영은 소름이 돋았다.

“하! 처음부터 이러려고 모든 걸 꾸민 거였죠?”

연재준이 웃으며 답했다.

“응. 안고 싶은지 한참 됐거든.”

유월영은 나오는 눈물을 억지로 참으며 소리쳤다.

“내가 싫다고 하면요? 또 사진 따위로 날 협박할 건가요!”

방 안은 불이 켜져 있지 않았다. 그는 어둠 속에서 손가락으로 그녀의 입술을 매만지며 말했다.

“어차피 넌 나한테 호응할 수밖에 없어.”

굳이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연재준은 원래 이런 사람이었다. 가지고 싶은 건 수단 방법 다 동원해서 가지는 거.

유월영은 감정에 벅차 씩씩거리며 손으로 그의 가슴을 쳤다.

연재준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녀를 빤히 내려다 보고만 있었다.

결국 반항하다 지친 그녀가 먼저 힘을 풀었다. 그리고 자포자기한 얼굴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사진 지워요. 그리고 앞으로 다시는 사진 얘기 내 앞에서 꺼내지 말아요.”

이가 갈리는 그녀의 목소리가 방 안에 싸늘하게 울려퍼졌다.

연재준은 그녀를 안고 샤워실로 들어갔다. 어차피 상처에는 방수 밴드를 붙였기에 샤워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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