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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유월영은 성주라는 인물에 대해 더 묻고 싶었지만 교도관이 그녀를 재촉했다.

“시간 다 됐으니까 그만 돌아가세요.”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변호사랑 상애해 볼게. 아빠는 아무 걱정 말고 치료나 잘 받아. 집 걱정은 하지 말고. 아빠 무사히 나오는 날 가족끼리 모여 맛있는 거 먹자.”

유현석은 초점을 잃은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너희만 괜찮으면 됐어.”

밖으로 나오자 이승연이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 전에 교도관들한테 상황을 알아봤는데 다른 수감자들 증언을 종합해 보면 성주라는 수감자가 일부러 아버님을 도발한 게 맞는 것 같아요. 하지만 쌍방 폭행이라 처벌은 피할 수 없을 거예요.”

“얼마나요?”

“7일 정도요.”

결국 유현석의 형기는 며칠 더 연장된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그나마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였다.

그녀가 접견을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교도관들이 와서 들것에 유현석을 싣고 구치소로 압송했다.

유월영은 경찰차에 실려 떠나는 아버지의 모습을 바라보며 한참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승연은 그녀를 데리고 벤치로 갔다. 그리고 슈퍼에 가서 간단한 먹을 것도 사다 챙겨주었다.

그 시각 연재준은 회사로 가는 차 안에 있었다.

하정은이 조수석에서 업무 보고를 했다.

“영안 프로젝트의 초반 준비작업은 거의 마무리되었습니다. 나머지는 서 대표님과 심 대표님이 맡아서 할 거예요. 며칠만 지나면 아마 완공하고 돌아올 것 같습니다.”

연재준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고개만 끄덕였다.

하정은은 그의 정신이 다른 곳에 팔려 있다는 느낌에 서류를 내려놓고 말했다.

“유 비서님 아버지는 수감자랑 싸우다가 둘 다 크게 다치면서 어제 병원으로 이송되었대요.”

“구치소 안에서 싸워?”

연재준이 싸늘한 비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 사람이니까 칼 들고 의료진을 협박했겠지.”

하정은은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연재준은 그녀가 그런 가족들에게 왜 돌아갔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분명 3년 전에 그들과 연을 끊고 그가 자신의 유일한 가족이라고 말했던 그녀였다.

그는 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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