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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짧은 침묵이 지나고 이내 유월영이 입을 연다.

“---그래요.”

연재준이 뚫어져라 그녀를 쳐다본다.

유월영이 입꼬리를 들썩이더니 조금 쉰 소리로 말한다.

“사장님, 그렇게 놀란척 할 필요 없으시잖아요? 이미 다 예상하고 있었던거 아니에요?”

그제야 연재준은 콧방귀를 뀌며 말한다.

“다 예상하고 있었지.”

유월영은 한숨을 푹 쉬더니 이윽고 물었다.

“의료팀은 언제 건너올수 있는거예요? 엄마 길어봐야 3일밖에 못 버티신다는데.”

“약속했으니까 할 수 있어.”

연재준은 이마를 지그시 짚은 채 묻는다.

“어머니 오늘 수술 한 번 더 받으실수 있나?”

“그게 무슨 말이에요?”

“감당하실수만 있으면 오늘 바로 수술할수도 있어.”

흠칫 놀란 유월영은 뭔가 이상한지 되묻는다.

“의료팀은 미국에서 온다면서요?”

비에 쫄딱 젖은 모습이 거슬렸는지 연재준은 옆으로 자리를 옮기고는 유월영의 손목을 끌어당겨 곁에 앉힌다.

“지금 모든건 다 내 예상대로 흘러가는거 안다며. 내가 미리 의료팀 데려온게 그렇게 이상해? 의료진, 기계는 벌써 3일 전에 신주시에 와있었다고. 어머니만 견뎌낼수 있으시면 언제든지 수술할수 있어.”

차가운 빗물을 맞은 유월영은 히터에서 나오는 뜨거운 바람을 맞자 저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떤다.

“......수술이 가능한지는 저도 잘 몰라요. 주치의 선생님한테 여쭤봐야 돼요.”

연재준은 밖에 있던 하정은을 쳐다본다.

“가서 잘 말씀드려.”

하정은은 분부를 받고는 차 문을 닫았다.

그 모습을 본 루장월이 몸을 틀어 차에서 내리려고 하자 연재준이 그녀의 손을 덥석 잡는다.

“동해안으로 가.”

운전기사는 곧바로 차에 시동을 거는데.

전엔 잠자리를 가지고 싶을때만 그녀를 동해안으로 데리고 갔었다.

유월영이 그런 그를 바라보며 화를 꾹꾹 참는다.

“돌아오겠다고 했더니 그새를 못 참고 그런 짓을 하려는거예요? 엄마 ICU에 누워계시는데 도대체가 양심이라고는 없는거예요?”

잠시 주춤한 연재준은 이윽고 웃기다는 듯 말한다.

“과연 내가 그런 생각을 하는 걸까? 아니면 네가 착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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