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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화

“뭘.....손해 본다는 거예요?”

연재준의 입꼬리가 들썩인다.

“보상을 안 낸다고 쳐, 이자까지 안 주는건 좀 그렇지 않나?”

그의 눈빛은 노골적으로 그녀의 입술에 멈춰져 있었다.

입맞춤을 하려는 거다.

......할거면 하지. 뭘 이상한 표정을 하고 쳐다보고 있어. 무슨 뜻이지?

유월영이 호흡을 가다듬고는 잠시 뒤 말한다.

“사장님은 원하는게 있으면 늘 직접 가지지 않으셨어요?”

“전엔 그랬는데 지금은 너가 주동적인걸 보고싶은데.”

유월영은 그가 날이 갈수록 자신을 더욱 난처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여기 밖이에요.”

연재준이 우산을 내리워 두 사람을 가렸다.

“이러면 못 보는데?”

어차피 꼭 입을 맞춰주길 기다리고 있는거다.

옷소매에 손을 넣고 잔뜩 움켜쥐는 유월영이다.

한숨을 내뱉고는 결국 까치발을 들어 그의 입가에 뽀뽀를 한다.

그리고는 일초도 머무르지 않고 입을 뗀다.

연재준이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아예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고개를 틀어 눈을 마주본다.

“초등학생이야? 어른이면 적어도 이 정도는 해야지.”

그의 혀가 예고도 없이 쑥 들어온다. 애초에 피할 여지도 주지 않은 채 거친 숨소리로 그녀를 제압해버리는 연재준이다.

강압적인 그의 입맞춤에 또다시 유월영은 숨이 가빠온다.

이내 참지 못한 그녀가 남자의 셔츠 옷깃을 잡고 신음소리를 냈지만 그는 유월영의 허리를 더욱 단단히 휘감았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입맞춤은 그렇게 몇 분을 지속됐고 사람들에 의해 발각되기 직전에야 연재준은 그녀를 놓아줬다.

유월영이 고개를 숙이고 가쁜 숨을 내쉬자 연재준이 입을 연다.

“올라가 봐.”

그리고는 거의 처음 들어보는 듣기 좋은 소리를 하는데.

“내일 어머니 수술 원만하게 끝나길 바래.”

유월영은 호흡을 가다듬은 채 알겠다고 말하곤 병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연재준은 그녀의 뒷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진 뒤에야 느긋한 발걸음으로 계단을 내려간다.

대기하고 있던 기사가 다급히 차에서 내려 뒷좌석 문을 열어줬다.

연재준은 우산을 그에게 건네주곤 자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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