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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주영문이 바닥을 기어 일어나려 하자 지남은 발로 그의 가슴을 짓뭉갰다. 주영문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울부짖었다.

“너희는 대체 누구야!”

“시골 동네에서 왕 노릇을 오래 하더니 네가 아주 대단한 인물이라도 된 것 같지?”

신연우는 여유롭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물 안의 개구리 주제에 천하를 가진 황제가 된 줄 알았나 본데, 주제도 모르고 날뛰는 모습이 심히 거슬려서 말이야.”

주영문은 자신을 밟고 있는 건장한 사내보다 저렇게 온화한 얼굴로 말하는 신연우가 더 두려웠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협박하듯 말했다.

“너… 나 건드리면 세상에 태어난 걸 후회하게 해줄 수 있어! 악!”

지남이 인정사정 없이 주영남을 걷어차자 신연우도 주저 없이 방망이를 휘둘러 그의 종아리를 가격했다.

뼈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주영문의 처참한 비명이 골목 안에서 울려 퍼졌다.

신연우는 고통에 나뒹구는 주영문의 모습을 싸늘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유월영이 주영문에게 납치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부터 이렇게 하고 싶었다.

그리고 지금 그는 화풀이 상대가 절실히 필요했다.

신연우는 온화한 표정을 지우고 음산한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말했다.

“그래도 죽일 생각까지는 없었어. 다리는 앞으로 병신이 되겠지만. 교훈 하나 얻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무슨 일을 할 때 잘 생각하고 행동해. 이 세상에는 네가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도 있는 법이야.”

말을 마친 그는 지남과 함께 뒤돌아 섰다.

지남은 앞서 가는 신연우의 모습을 바라보며 갑자기 등골에 소름이 돋았다.

신연우는 절대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온화한 대학 교수가 아니었다. 그의 본 모습은 누구보다 잔인하고 흉포했다.

‘그러니까 사장님이 저 집안에 만만한 인간은 없다고 했겠지.’

사업가 신현우, 의사 신연준, 해외에서 증권사를 운영 중인 신경아, 그리고 대학 교수 신연우까지 전부 다 자신의 분야에서 엘리트로 추앙받는 인물들이었다.

차에 오른 신연우가 담담한 어조로 지남에게 물었다.

“현우는 왜 직접 안 온 거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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