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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연재준은 결국 재봉합을 하러 수술실로 실려갔다.

마침 병원에 도착한 서지욱은 하정은을 재촉했다.

“간단한 외상이라고 했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

하정은이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

“저도 몰라요. 대표님은 저를 병실 밖에서 대기하라고 하셨거든요.”

“병실에 잘 누워있다가 갑자기 상처가 벌어졌다고?”

서지욱이 다시 물었다.

“병실은 재준이 혼자 쓰고 있었잖아? 병실에 뭐가 있었길래?”

“연 대표님과 유 비서님이 같은 병실을 쓰고 계세요.”

서지욱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알기로 유월영은 줄곧 연재준에게 질질 끌려 다니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유월영이 연재준에게 불리한 일을 했을 리 없었다.

서지욱은 속으로 오만 가지 생각을 하며 병실로 갔다.

유월영은 핸드폰을 쥐고 인상을 구기고 있었다. 뭔가 걱정이 있는 얼굴로 보였다.

‘재준이를 걱정하는 건가?’

서지욱은 그런 생각이 들자 그나마 안도했다.

물론 사실은 그가 생각한 것과 완전히 정반대였다.

유월영이 인상을 쓰고 있는 이유는 조서희가 전에 봤던 임산부에 대해 알아봤다는 문자를 보내왔기 때문이었다.

한편, 신연우의 표정도 좋지 않았다.

그는 화가 잔뜩 나 있었다.

유월영이 그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은 것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그녀를 도와줄 수 없는 현실에 화가 났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녀를 괴롭히는 연재준에게 화가 났다.

신연아의 병실로 향하던 그는 병실 입구에서 마침 마주 오는 신현우와 마주쳤다.

신현우는 최근 해외 출장 때문에 국내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다.

마침 오늘이 귀국하는 날이었는데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영안에서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달려온 것이었다.

“연우야.”

신현우는 음침한 표정을 거두고 평소처럼 돌아와서 형에게 인사를 건넸다.

“형, 이제 오는 거야?”

신현우는 여동생 걱정에 신연우의 표정이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연아는 좀 어때?”

“개한테 종아리를 물렸는데 좀 심각해. 다행히 수술이 잘 돼서 큰 문제는 없을 거야. 지금은 마취가 안 깨서 자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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