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78화

입구에는 대종사 레벨의 호국사 네 명과 실탄을 장전한 군인들이 지키고 있었다.

“여기가 원래 경성의 군사기지였나 봐요.”

“봉호전이 시작되면서 안에 있는 사람들을 전부 산에서 내보냈대요.”

임준의 설명에 진서준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신분을 증명할 서류를 보여주고 진서준은 일행과 함께 산 중턱으로 향했다.

산 중턱의 공터는 진서준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컸고 축구장 3개 정도는 될 것 같았다.

셀 수 없이 많은 불빛이 공터를 환하게 비춰줬다. 이 공터에는 합금으로 이루어진 링이 13개 세워져 있었고 링 하나당 10만 킬로그램의 힘을 이겨낼 수 있었다.

대종사 6단계라고 해도 링을 부수기엔 무리일 것 같았다.

“봉호전은 3일간 열릴 거예요. 오늘 바로 시작할 생각이에요?”

임준이 진서준에게 물었다.

“네. 빨리 시작해서 빨리 끝내고 얼른 돌아가서 더 수련해야죠.”

진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옆을 스쳐 지나가는 무인들을 관찰했다.

종사만 백 명이 넘었고 대종사는 서른 이상인 것 같았다. 그 외 진서준은 두 갈래의 강력한 기운을 느꼈다.

그 기운은 접때 강남에서 마주쳤던 왕안석보다 훨씬 섬뜩했다.

“어르신, 호국 장군도 오신 거 아니에요?”

진서준이 물었다.

“맞아요. 봉호전이 열릴 때마다 호국 장군 한 분은 꼭 참석하곤 했죠.”

임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 분 더 오신 것 같네요.”

임준이 낮은 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진씨 가문 사람인 걸로 알고 있어요.”

진서준이 눈살을 찌푸렸다. 진씨 가문에 호국 장군이 있을 줄은 몰랐다.

“진서훈 씨. 촌수로 따지면 아마 진서준 씨의 작은 증조할아버지일 거예요.”

임준이 설명했다.

진서훈은 진혁의 작은 아버지였고 100세 고령이 다 된 나이었다. 한국의 크고 작은 전쟁에도 다 참여한 적이 있었다.

“제 신분은 알고 있나요?”

진서준이 물었다.

“서준 씨 사진을 본다면 무조건 알아볼 거예요.”

임준이 말했다.

나이가 든 사람들은 진서준을 보면 거의 진요한으로 생각했다. 진광이 진서준을 알아보지 못한 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