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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6화

강성철은 멈칫하더니 진서준을 쳐다보았고 진서준은 오인혁을 가리키며 피식 웃었다.

“머릿속에 죄다 추잡한 생각뿐인 놈이니 재미난 걸 알려주려고요.”

“지금 연락해 볼게요.”

강성철은 고개를 끄덕였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얼마 후, 몸매가 좋은 남자 8명이 들어왔는데 팔뚝이 오인혁 다리보다 더 굵었다. 그 광경을 본 오인혁은 두 눈을 커다랗게 뜨고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러다 오늘 여기서 죽는 거 아니야?’

진서준은 오인혁의 입에 약을 한 알 넣어주며 차갑게 웃었다.

“이것만 먹으면 오늘 밤 힘이 남아돌 거야.”

오인혁은 약을 토해내려 했지만 입에 들어간 약은 순식간에 녹았다. 몇 분 후, 구석에 기대있던 오인혁은 온몸에 힘이 솟는 것 같았다.

이때 진서준이 강성철을 향해 말했다.

“오늘 밤 내내 영상을 찍어서 내일 아침에 인터넷에 올리세요. 톱스타 행세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실컷 하게 해줘야죠!”

강성철은 고개를 끄덕였고 오인혁을 쳐다보며 혀를 끌끌 찼다. 진서준을 건드린 대가는 어마어마했고 그동안 건방지게 행동한 오인혁의 처참한 후과였다.

진서준과 강성철이 떠난 뒤, 8명의 남자는 끓어오르는 욕망을 해소하기 위해 오인혁을 덮쳤다. 진서준이 침으로 찔러서 소리를 내지 못하는 오인혁은 도움을 요청할 수 없었다.

그리고 진서준이 먹인 약 덕분에 오인혁은 오늘 밤 내내 지치지 않을 것이다.

진서준과 강성철은 차에 올라탔고 진서준이 먼저 입을 열었다.

“저에게 경성 진씨 가문에 관한 얘기를 해주세요.”

강성철은 머쓱하게 웃으며 말했다.

“진 마스터님, 저도 사실 아는 게 별로 없어요. 진씨 가문은 4대 가문 중 하나이고 세력이 전국을 뒤덮을 정도로 규모가 커요. 정체를 숨긴 종문도 진씨 가문과 연관된 것 같더라고요. 처음에 진 마스터님을 알게 되었을 때 경성 진씨 가문 사람인 줄 알았어요.”

전국을 통틀어 소년 종사는 아주 드물었고 설사 존재한다고 해도 손꼽히는 재벌가에서만 양성할 수 있었다. 강남 소씨 가문과 서남 유씨 가문에서 감히 토 달지 못할 절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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