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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5화

내일 아침이 되어서야 허사연을 만나게 될 줄 알았던 오인혁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강성철이 이렇게 빨리 임무를 수행할 줄 예상조차 하지 못했던 것이다.

“먼저 씻어야겠어. 상쾌한 기분으로 그 여자를 맞이하는 거야!”

오인혁은 재빨리 옷을 벗어 던지고는 욕실로 들어갔다. 얼마 후, 진서준과 강성철이 시즌 호텔에 도착했고 곧바로 오인혁의 방으로 향했다.

“오인혁 씨, 저예요.”

샤워하고 나서 쉬고 있던 오인혁은 강성철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신이 났고 아무 의심도 없이 문을 열었다. 하지만 문 뒤로 나타난 건 예쁜 여자가 아니라 커다란 주먹이었다.

퍽!

진서준은 오인혁의 콧대를 향해 주먹을 날렸고 통증과 함께 코뼈가 끊어졌다.

오인혁이 소리를 지르려 하자 진서준은 침으로 오인혁의 목을 찔렀다. 오인혁은 입만 뻐끔거렸고 얼굴에서 피가 줄줄 흘러내렸다.

“감히 내 여자를 납치하려 들다니, 살고 싶지 않은 모양이야.”

진서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오인혁을 쳐다보더니 피식 웃었다. 진서준은 오인혁을 죽이기로 진작에 마음먹었고 경성 진씨 가문의 충견도 모조리 찢어 죽일 각오가 되어있었다. 갑자기 정신이 든 오인혁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허사연을 납치하랬더니 이놈이 왜 여기에 나타난 거야?’

“어... 어...”

오인혁은 벙어리와 흡사한 소리를 내며 버둥거렸다.

“네가 찾은 강성철이 누군지 알아?”

진서준은 말하면서 오인혁의 뺨을 후려갈겼고 오인혁은 뒤로 넘어졌다. 진서준은 이빨이 여러 개 떨어져 나간 오인혁의 얼굴을 딛고는 오만하게 말했다.

“강성철은 내 수하인데, 감히 수하한테 내 여자를 납치하라고 지시해? 무식하면 제대로 알아보기나 해.”

오인혁은 서울 지하 황제가 진서준의 수하인 줄 몰랐기에 이 상황이 무척 당황스러웠다. 강성철은 진서준 눈빛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에 다급히 말렸다.

“진 마스터님, 이 사람은 태하 영화 제작사 연예인이라 여기서 죽인다면 진씨 가문 도련님이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 죽이시면 안 된다고요.”

태하 영화 제작사에서는 오인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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