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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0화

김태영은 배수정이 눈앞의 양아치한테 꼬투리라도 잡힌 줄로 생각했다.

진서준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김태영을 바라봤다.

김씨 가문의 모든 이에 대해 아무런 호감이 없었다.

“3초 동안 시간 주겠으니 당장 내 눈앞에서 꺼져. 그렇지 않으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무슨 일이 생길 줄 모른다고?”

김태영이 웃었다.

“여기가 어딘지 알아? 여긴 김씨 가문이고 나는 김씨 가문 직계 후손이야. 감히 날 건드려?”

김태영이 다가가더니 손가락으로 진서준의 가슴팍을 쿡쿡 찌르며 말했다.

“너야말로 수정 씨 꼬투리 잡은 거 있으면 당장 내놔. 아니면 세상에 태어난 걸 후회하게 할 거야.”

배수정은 당황해하며 결코 진서준과 김태영이 충돌이 생기는 걸 원치 않았다.

만일 김씨 가문 종사들이 알고 달려오면 진서준은 영락없이 잡히고 만다.

“셋.”

진서준은 김태영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냉랭하게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김태영이 잠깐 멍해 있더니 미친 듯이 웃어댔다.

“대단한 자식이네. 내가 이곳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테니까 네가 어떻게 하는지 두고 볼 거야.”

김태영은 진서준을 전혀 겁내지 않았다.

이곳은 김씨 가문 구역이기에 외부인은 절대 이곳에서 김씨 가족을 건드릴 수 없었다.

“둘.”

진서준의 눈빛이 예리한 칼날처럼 날카로워지면서 마치 김태영을 반으로 쪼개버릴 것만 같았다.

김태영은 진서준의 눈빛에 깜짝 놀라며 발밑으로 찬 기운이 올라왔다.

“하나.”

“안 돼요.”

배수정이 갑자기 진서준을 끌어안으며 진서준의 입술을 깨물었다.

진서준은 순간 멍해지면서 의아한 표정으로 배수정을 바라보았다.

한쪽에 서 있던 김태영도 바보처럼 멍해 있었다.

반 달 동안이나 대시했던 여신이 갑자기 자기가 보는 앞에서 강제적으로 다른 남자에게 키스하고 있다.

김태영의 가슴속에서 분노가 활활 타오르면서 악에 찬 목소리로 소리질렀다.

“대체 뭐 하는 짓이야?”

진서준은 그제야 배수정을 급히 뿌리쳤다.

“수정 씨...”

“키스해달라면서요? 해주면 될 거 아니에요?”

배수정은 진서준을 향해 눈을 흘기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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