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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화

하지만 뼛속까지 전해지는 고통은 가시지 않고 파도처럼 넘실대며 김문호의 대뇌로 전해왔다.

진서준은 김문호의 뒤를 따르며 별장으로 향해 걸어갔다.

우진영은 감히 도망가지 못하고 재빠르게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별장에 도착해 김문호는 진서준 일행을 데리고 2층의 작은 방에 도착했다.

“여기 있어요.”

김문호가 턱으로 방을 가리켰다.

진서준이 문을 힐끗 보더니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여기에 진법을 숨긴 걸 내가 모를 것 같아?”

“진법을 숨긴 건 외부인의 침입을 방지하려는 거지 선생님을 해치려는 건 아니에요.”

김문호가 울상이 되어 말했다.

“알았어. 농담한 건데 뭘 그렇게 겁을 먹어?”

김문호의 얼굴을 보면서 진서준은 대수롭지 않게 피식 웃었다.

죽음 앞에서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도 태연한 척하기 힘들었다.

조금 전 청수호에서 영기를 보충했기에 진서준은 한 손으로도 쉽게 진법을 제거했다.

진법을 제거하고 방으로 들어가니 책상 위에 정교하게 만들어진 작은 나무상자가 있는 것을 보았다.

진서준은 바로 그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영기를 느꼈다.

“보물이 저 상자 속에 있어요.”

김문호의 말을 듣고 걸어가 나무 상자를 열어보니 속에 주먹만 한 맑고 투명한 돌이 들어있었다.

“영정석이야.”

영정석을 본 진서준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영정석만 있으면 강남의 제일 장인을 못 찾더라도 천문검을 보수할 수 있었다.

마침 내일 하루 시간이 더 있기에 보수할 시간이 충분했다.

“전 이젠 가도 돼요?”

김문호는 진서준의 싱글벙글한 표정을 보면서 재빨리 물었다.

“썩 꺼져. 다시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마. 아니면...”

진서준이 차갑게 노려보니 김문호는 겁이 나 바로 몸을 돌려 도망갔다.

김문호가 가고 나서 진서준은 영정석을 자신의 저장 반지에 넣고 객실로 돌아왔다.

“진 마스터님, 아까는 실례가 많았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우진영이 진서준의 앞에 풀썩 무릎을 꿇으면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건 그가 목숨을 건질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다. 만일 지금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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