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5화

총성이 울리고 나서 총알이 방 밖으로 나와 진서준의 머리를 향해 곧장 돌진했다. 방 전체는 강한 화약 냄새로 가득 찼다.

강성철의 마음속은 후회로 가득 차 있었다. 일찍 알았더라면 사람들을 데리고 왔을 것이다.

도진수는 마음속에 있던 증오는 풀렸지만 앞으로 일어날 문제를 생각하면 머리가 아팠다.

대한민국은 총기 관리를 매우 엄격하게 했다.

오늘 그가 총을 쏴서 진서준을 죽인다면 정부가 나서서 이 일에 대해 조사할 뿐만 아니라 황보 가문의 화를 불러올 것이다.

하지만 일은 이미 끝났고 후회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러나 곧바로 모두가 깜짝 놀라면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진서준의 앞에 연한 하늘색의 장벽이 나타났다.

장벽은 아주 얇았고 심지어 두께가 일반 백지보다도 두껍지 않았다.

하지만 일격에 무너질 것 같았던 장벽은 고속으로 회전하며 날아오는 총알을 막아냈다.

홀 내부에는 정적이 흘렀다.

강성철, 도진수, 한지안 그리고 지상에 있던 부하들은 전부 귀신을 본 것 같은 표정이었다.

저 하늘색의 막은 뭐지? 지금 영화 찍나?

툭 하는 소리와 함께 총알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진서준이 손을 살짝 움직이자 몸 앞에 있던 하늘색 장벽이 사라졌다.

역시 무도의 대가로 성장한 것인가?

도진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내면의 힘을 외부로 발산하는 건 무술 고수와 같은 괴물 외에는 오늘날 세계에서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무술 고수들은 대부분 나이 50대를 넘은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진서준은 몇 살인가? 이제 겨우 20대 초반이었다.

무술 천재라고 해도 이렇게 강력할 수는 없었다.

진서준은 양손을 내려놓고 평온한 표정으로 도진수를 바라보았다.

“무릎 꿇고 빌면 네 목숨은 살려줄게.”

목소리가 너무 차분해서 그 어떠한 동요도 없는 것 같았다.

도진수는 이미 겁에 질려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눈앞에 있는 젊은 고수가 그를 죽이는 건 개미 한 마리를 죽이는 것만큼 쉬울 것이다.

그 순간 도진수는 심연에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오한이 발끝부터 척추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