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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5화

누렁이의 생사 확인이 불가했다.

게다가 서씨 가문의 대종사가 옆에서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 두 자매는 거의 죽음의 상황에 처해있었다.

“너 오지 마!”

허사연은 마음을 굳게 먹은 채 바닥에 있던 유리를 깨뜨리더니 날카로운 유리 조각을 목에 갖다 댔다.

그녀는 차라리 죽더라도 서경재한테 더럽혀질 수는 없었다.

“뭐해? 자살이라도 하려고?”

서경재는 비웃으며 말했다.

“상 아저씨가 여기 있는 한 죽는 것도 네 맘대로 할 수 없어.”

말이 끝나기 바쁘게 상림은 손가락을 튕겨 허사연의 손에 있던 유리 조각을 산산조각 냈다.

서경재의 말 대로 허사연은 자신의 목숨마저 좌지우지할 수 없었다.

“너… 우리 언니 건들지 마!”

허윤진은 허사연의 앞을 막아서며 서경재에게 소리쳤다.

“너흰 나랑 협상할 자격조차 없어. 당장 옷 벗고 날 모셔. 혹시 알아? 만족하면 진서준의 목숨쯤이야 살려줄 수도 있지.”

서경재는 냉소하며 음흉한 눈빛으로 허사연 자매를 바라보았다.

그녀 같은 타입은 서경재도 경험해 보지 못했다.

“꿈 깨.”

허사연은 분노 가득 찬 목소리로 소리 질렀다.

“꿈 깨? 확실해?”

서경재는 느긋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너희가 내 손에 있는 한 진서준 그 새끼도 분명히 올 거야. 그의 생사는 이젠 나한테 달린 거지.”

“진서준이 죽지 않길 원한다면 당장 옷 벗고 날 모시는 게 좋을걸?”

서경재가 말한 대로 진서준은 지금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다.

서씨 가문이라는 거대한 세력 앞에서는 진서준이 살아남을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비열하고, 치사하고, 더러운 놈.”

허사연은 화가 잔뜩 난 채 온몸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

예전에 이렇게 역겨웠던 사람은 손승호뿐이었는데 그보다 더 한 놈이 있다니.

“X발, 네까짓 게 나를 욕해?”

서경재는 허사연의 얼굴을 향해 뺨을 내리쳤다.

철썩-

허사연의 새하얀 얼굴에 선명한 손자국이 남았다.

이어 서경재는 얼굴이 일그러진 채 허윤진의 턱을 잡고 말했다.

“당장 바지에 묻은 피를 깨끗이 핥아, 아니면 네 동생을 죽일 거야.”

허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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