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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7화

상림은 살기로 둘러싸였다.

그는 겨우 스무 살 남짓한 소년이 자기와 대등하게 싸우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만약 진서준이 앞으로 더 수련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때가 되면 그를 당해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지금이 바로 완전히 성장하기 전에 진서준의 싹을 잘라야 할 최적의 시기일지도 모른다.

진서준이 검을 들고 있는 손은 약간 떨리고 있었다. 방금 그 한 방으로 몸 안의 모든 영기가 거의 소진되었다.

요 며칠 사이 진서준은 확실히 많이 성장했지만 지의방 76위인 괴물 상림을 상대하는 건 여전히 버거운 일이었다.

만약 계속 싸우게 된다면 진서준은 허사연 자매를 데리고 도망치는 것밖에 상책일지도 모른다.

상림한테 둘러싸인 살기를 감지한 진서준은 마지막 남은 영기를 천문검에 모으는 동시에 몸 안의 혈기를 왼손에 집중시켰다.

“상 아저씨, 그만 싸워요!”

순간, 서지은이 달려와 크게 외쳤다.

서지은의 목소리에 상림은 즉시 살기를 감추고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상림은 원래 서광문의 명령을 받고 서지은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는 원래 서지은이 이미 죽은 줄 알았는데 지금 이렇게 살아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몸에는 상처 하나 없었다.

“아가씨, 다치진 않으셨나요?”

상림은 다급히 물었다.

“전 괜찮아요. 서준 씨 덕분이에요. 저를 봐서라도 서준 씨와 싸우지 말아 주세요.”

서지은은 가냘픈 몸으로 진서준의 앞을 막아섰다.

그녀의 행동에 진서준은 크게 감동했다.

서씨 가문의 사람들과 달리 서지은은 괜찮은 사람이었다.

상림은 미간을 찌푸리며 땅에 누워 있는 서경재를 가리켰다.

“하지만 경재를 죽였잖아.”

서지은 잠시 멈칫하더니 진서준을 한 번 보고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아버지께 부탁할 테니 경재의 시체를 갖고 가세요.”

상림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다, 다만 아가씨도 저와 함께 가야 해요.”

“네, 서준 씨에게 인사하고 갈게요.”

상림은 진서준에게 경고의 눈빛을 던지고 나서 서경재의 시체를 어깨에 메고 별장을 떠났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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