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대산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정말로 신선이 있는 건가?”“빨리! 여기 있는 별장을 사들여야겠어. 24시간 이 신선의 산을 감시해야 해!”“용과 신선이 있다니, 금운이 정말 용의 도시인 게 틀림없어!”운대산 아래의 별장 구역에 있는 많은 권력자들은 분주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신선의 존재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별장을 사들이기 시작했다.“아버지, 이 모든 것이 진서준이 한 일일까요?”장도윤은 진서준과 권해철이 위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모르겠다. 그건 그들이 내려와야 알 수 있는 일이다. 너는 즉시 사람을 배치해 진서준이 나타나면 바로 나에게 알려라!”장조인의 목소리도 약간 흥분되었다.서광문은 지금 산속에 무엇이 있는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그저 딸의 안부가 궁금할 뿐이었다.서광문이 초조해하며 안절부절못할 때, 방홍진과 세 명의 종사가 돌아왔다.“내 딸은 어디에 있습니까?”서광문은 그들을 보자마자 다가가 다급하게 물었다.“가주님, 이 운대산에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가 들어간 후 계속 산을 오르다가 결국 내려왔습니다. 다시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 결과는 같았습니다. 이 운대산에 신선이 진법을 설치한 것이 분명합니다!”방홍진의 눈에는 흥분이 가득했다. 신선이 아니고서야 이처럼 산 전체에 진법을 펼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다.서광문은 말문이 막혔다.“정말로 이 산에 신선이 있단 말입니까?”서씨 가문의 대종사가 말했다.“확실하진 않지만, 분명 범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서광문은 곧 냉정을 되찾았다.만약 산속에 정말로 신선이 있다면, 계속 사람을 보내는 것이 그 신선을 화나게 할 수도 있었다. 그럴 경우 큰 손해를 볼 수도 있었다.그래서 차라리 여기서 지켜보며 기다리기로 했다. 서지은이 살아 있다면 그녀가 스스로 내려올 것으로 생각했다.김형섭도 사람들을 별장 구역에 배치하여 운대산의 출입을 감시하게 했다.운대산 아래의 64채의 별장은 가격이 순식간에 열 배 이상으로 뛰었다.
진서준은 서지은을 한 번 쳐다보고 말했다.“여기는 영기가 충만해서 수련하기에 적합할 거예요.”서지은은 고개를 끄덕이고, 조용한 곳을 찾아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진서준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풀밭에 앉아 체내의 장철결을 운행했다.다음 순간, 진서준의 단전은 마치 블랙홀처럼 주변의 영기를 미친 듯이 빨아들였다. 영기는 한 줄기 줄기의 용으로 변해 진서준의 체내로 흘러 들어갔고, 장철결의 운행 궤적을 따라 경맥을 한 바퀴 돌고 마지막으로 단전에 모였다.밤이 되어 운대산 전체가 어둡고 고요해졌다. 오직 진서준이 있는 이곳만이 낮처럼 밝았고, 나비와 새들이 공중에서 노닐고 있었다.권해철은 이미 장씨 가문에 전화를 걸어 두었고, 밤중에 장씨 가문의 헬리콥터가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다.50톤의 고기를 운반하려면 헬리콥터 다섯 대가 필요했다.운대산으로 운반하기는 쉽지만, 진서준과 그들이 있는 정확한 장소로 전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지금 운대산 전체가 신비로운 기운으로 가득 차 있어서 안에 무엇이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진서준은 장씨 가문이 운반만 하면 나머지 일은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장씨 가문은 50톤의 고기를 모두 구매했다. 금운과 주변 몇 개 도시의 고기를 모두 사들인 셈이었다.“아버지, 진 마스터님은 왜 이렇게 많은 고기가 있어야 하는 걸까요?”장도윤은 이제 진서준을 진 마스터님이라고 부르고 있었다.어젯밤, 그는 아버지와 함께 권해철에게서 운대산의 변화에 대한 진실을 듣게 되었고, 그 후 진서준에게 완전히 감복했다.“쓸데없는 질문 하지 마. 너는 그저 사람들이 운반하도록 하게나 해. 헬리콥터는 준비됐어?”장조인은 굳은 얼굴로 물었다.“준비됐습니다!”“바로 운반하게 해. 진 마스터님을 오래 기다리게 해선 안 돼!”다섯 대의 헬리콥터가 일렬로 운대산을 향해 날아갔다. 그 시각 운대산 위에서 진서준은 밤새 수련하고 있었다.밤새 눈을 한 번도 뜨지 않았던 진서준은 조용히 눈을 떴다. 그는 천천
진서준은 냉동고를 열었다.차가운 공기가 쏟아져 나왔고, 그와 함께 신선한 고깃덩어리들이 진서준 앞에 나타났다.진서준은 이급 대종사 수준으로 단련하기 위해서는 체내의 혈기와 정력을 대량으로 소모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때문에 체내의 영기만으로는 이를 보충하기 어려웠다.하지만 이제 50톤의 고기가 생겼으니, 상황이 훨씬 나아졌다. 만약 이 고기를 누렁이 같은 요괴의 고기로 대체할 수 있었다면 진서준에게 더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처음 누렁이를 굴복시킬 때, 누렁이가 제때 굴복하지 않았다면 진서준은 그를 죽여서 먹으려고 했을 것이다.누렁이도 진서준의 생각을 알았다면 겁에 질려 떨었을 것이다. 누렁이는 요괴가 사람을 먹는 것은 익숙했지만, 사람이 요괴를 먹는 것은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상상도 다.“진 마스터님, 이 고기를 혼자 다 먹을 수 있겠어요?”권해철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물었다.‘대식가 백 명이 와도 몇 달은 먹어야 할 양인데...’권해철은 전에 진서준과 함께 식사한 적이 있었기에 그의 평소 식사량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진서준이 열흘 만에 이 고기를 다 먹겠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이야기처럼 들렸다.“물론 먹을 수 있죠. 안 그랬으면 이렇게 많이 구해달라고 요청하지도 않았겠죠.”진서준은 말하고 나서 다시 보냉백 하나를 꺼냈다.“이건 장씨 가문에서 두 사람을 위해 준비한 음식입니다.”서지은과 권해철을 위한 음식은 고기와 채소가 잘 조합된 도시락들이었다.“이제부터 저는 수련을 시작할 거예요.”진서준은 나무 한 그루를 베어내어 수천 개의 나뭇가지를 깎아내어 고기를 꼬챙이에 꿰었다.서지은은 호기심에 고기를 한 조각 먹어보았는데 평소 먹던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눈 깜짝할 새에 진서준은 이미 20개의 꼬치구이를 먹어 치웠다.‘이게 가능한 일이야?’서지은은 입을 벌린 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진서준은 꼬치를 먹으면서 장철결을 운행했다.장철결이 운행되자 부풀었던 배는 금방 평평해졌다. 구운 고기에 포함된 정력은
서지은은 깡충깡충 뛰며 연못가로 달려가 손으로 물을 만져보았다.“와, 차가워!”서지은은 재빨리 손을 움츠렸다.지금은 날씨도 예전처럼 덥지 않았고 운대산 위도 안개에 휩싸여 있던 탓에 햇빛이 들어오지 않아 연못의 물도 따뜻하지 않았다.진서준이 연못가에 걸어오더니 말했다.“잠깐만 기다려.”“뭐 하려고?”서지은이 물었다.“곧 알게 될 거야.”말을 마친 진서준은 두 손을 연못에 담갔다.곧이어 진서준의 몸에서 장청의 힘이 흘러나오자 얼마 지나지 않아 연못 위에 뜨거운 김이 피어올랐다!서지은은 그 자리에 몇 초 동안 멍하니 있다가 진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진서준, 넌 못 하는 게 뭐야?”“애 낳는 거.”진서준이 서지은의 물음에 답했다.서지은의 얼굴이 붉어지더니 곧이어 웃음을 터뜨렸다.“차가운 사람인 줄로만 알았는데, 농담도 할 줄 아네.”진서준과 함께 지내는 며칠 동안, 진서준은 말수가 적었다. 그 때문에 서지은은 진서준이 엄청 차가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진서준이 어이없다는 듯 눈을 굴리며 연못에서 손을 빼냈다.“됐어, 얼른 씻어. 하지만 절대 중간 쪽으로는 가지 마. 거긴 너무 깊으니까.”“맞다, 그리고 근처에 동물들도 있으니까 그것도 조심하고.”말을 마친 진서준은 다시 수련을 위해 자리를 돌아가려 했다.“가지 마, 여기서 조금만 기다려주면 안 돼? 나 금방 씻을 수 있어!”서지은은 이런 곳에 혼자 있기 무서웠다.특히 진서준에게서 주위에 동물이 나올 수도 있다는 말을 듣는 순간 공포감은 배가 되었다.진서준은 어이없다는 말투로 말했다.“그럼 빨리 씻어.”서지은은 다급히 옷을 벗으며 진서준이 혹시라도 자신을 훔쳐볼까 봐 흘끔흘끔 그를 쳐다보았다.옷을 모두 벗은 서지은은 연못에 뛰어들었다.“아, 시원해!”5일 동안이나 씻지 못한 서지은은 몸을 물에 담그자마자 온몸의 모공이 열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서지은은 혹시라도 자신이 진서준의 수련에 방해가 될까 봐 최대한 적당히 몸을 담그고 일어나려 했다.그녀가 몸을
십여 분이 지났다.옷을 다시 챙겨 입은 서지은의 얼굴에서도 홍조가 점차 사라져갔다.“방금 일은...”진서준이 해명을 위해 입을 열었지만 서지은이 그의 말을 끊었다.“나도 알아. 그 일은 네 잘못이 아니야, 다 내 탓이니까 네가 자책할 필요는 없어.”서지은이 표정을 굳힌 채 말했다.“다음부터 이 일에 대해서는 언급도 하지 말자.”서지은은 겉으로는 냉정해 보였지만 속으로는 온몸이 화끈거렸다.24년 동안 꽁꽁 숨겨왔던 몸을 고작 며칠만 같이 지낸 남자에게 다 보여줘 버리다니!서지은의 말에 진서준은 더 깊은 죄책감을 느꼈다.“그래도 미안하다는 말은 해야겠어. 내가 여자친구만 없었어도 어떻게든 널 책임 졌을 거야.”진서준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서지은의 마음이 더 불편해졌다.씁쓸하고도 시큼한 감정이 마음속에서 순간적으로 울컥 밀려왔다.서지은은 곧바로 고개를 돌려 진서준이 자신의 불편한 표정을 보지 못하도록 숨겼다.“괜찮아, 네가 여자친구가 없다고 해도 날 책임 지라는 말은 안 할 테니까. 어쨌든 넌 이미 내 목숨을 구해줬었잖아!”말을 마친 서지은이 산골짜기로 걸어갔다.진서준은 한숨을 푹 내쉬며 서지은의 뒤를 따랐다.산골짜기로 돌아오자 권해철이 곧장 달려와 둘을 맞이했다.“진 상경님, 방금 무슨 일 있었나요? 사람 비명 소리를 들은 것 같아서 말입니다.”진서준이 기분 나쁜 티를 내며 퉁명스레 대답했다.“마스터님 연습이나 더 하시죠, 쓸데없는 질문이 많으시네요.”권해철은 진서준의 대답에 깜짝 놀라더니 곧바로 고개를 푹 숙이고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진서준도 바로 자리에 앉아 수련을 시작했지만 조금 전의 그 장면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그의 머릿속에서 계속 반복되었다....“진서준 그 자식은 이 시간이 지나도록 연락 한 번을 안 하네.”허사연이 진서준이라는 이름 세 글자가 적힌 인형을 두어 번 쥐어박으며 불만 섞인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진서준이 금운에 가서 해야 할 일을 떠올리자 허사연은 다시금 걱정되기 시작했다.“무
자매는 곧장 집으로 달려가 누렁이를 데리고 차를 몰아 금운으로 향했다.두 사람은 번갈아 운전해가며 거의 꼬박 하루를 달려 밤이 되어서야 금운에 도착했다.“일단 간단히 묵을 곳부터 찾자. 내일 장씨 가문 찾아가서 상황 물어보기로 하고!”밤이 깊어졌다.수련 중이던 진서준은 옆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그는 바로 눈을 뜨고는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았다.서지은이 이를 딱딱 부딪치며 창백한 얼굴로 몸을 한껏 웅크리고 있었다.그 모습을 발견한 진서준이 곧장 그녀에게 다가가 물었다.“지은아, 무슨 일이야?”“나... 서준아, 나 너무 추워...”서지은은 진서준이 다가온 것을 발견하자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오후부터 서지은은 자신의 체온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서지은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넘겼지만 밤이 깊어지자 서지은의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진서준이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서지은은 아마 아침에 얼어 죽은 시체로 발견되었을지도 모른다.진서준은 곧바로 서지은의 이마에 손을 올려보았다.얼음장처럼 차가웠다.만약 열이 나는 것이라면 이 정도로 차갑지 않았을 것이다.“너 점심에 목욕할 때, 혹시 무슨 벌레한테 물린 적 있어?”진서준이 다급하게 물었다.“아... 아니, 없... 없는 것 같은데.”서지은은 정신이 혼미해지더니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일단 잠깐만 참아봐, 내가 맥 짚어볼 테니까!”서지은의 맥을 짚어본 진서준의 표정이 어두워졌다.“너 중독 됐어. 독이 온몸에 퍼진 것 같아. 치료하려면 물론 곳을 찾아서 독을 빼내야 해.”서지은은 머리가 너무 어지러워 진서준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모양이었다.“그냥... 그냥 네가 알아서 치료 해줘.”서지은이 대답했다.“그럼 실례할게.”진서준은 서지은을 끌어안고 점심에 둘이 함께 있었던 연못으로 갔다.연못가에 도착하니 서지은은 이미 잠에 빠져있었다.진서준은 그녀의 옷을 하나하나 벗겨 속옷만 남겨두었다.진서준이 속옷만 입은 서지은의 몸을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서지은의 마음이 한순간에 복잡해졌다.그녀는 단 하루 만에 인생에서 엄청난 일이라고 여겨질 사건을 두 번씩이나 겪을 줄은 몰랐다.비록 이 두 사건 모두 진서준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그녀는 어쩐지 계속해서 마음이 아파왔다.특히 진서준에게서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릴 때마다 더욱 서글퍼졌다.“됐어, 다 내 잘못이야. 진서준이랑은 아무 상관 없는 일이야. 다 날 구하기 위해서 했던 일이니까.”서지은은 눈물을 닦고 마음을 가다듬은 후 다시 산골짜기로 돌아갔다.진서준이 만약 서지은이 어떤 오해를 하고 있는지 알게 된다면 지금쯤 서지은보다 더 답답해 했을 것이다.그는 실수로 서지은의 맨몸을 봤을 뿐, 절대 그런 짓은 한 적이 없다.“진서준, 밥 먹자.”서지은의 목소리는 며칠 전보다 훨씬 부드러웠다.이제 진서준은 그녀에게 단순한 생명의 은인이 아니었다.그녀의 인생에 나타난 첫 남자였다.보수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던 서지은은 진서준과 이미 그런 일이 생겨버린 이상, 다른 남자에게는 시집 가지 않으리라 결심했다.진서준이 그녀를 받아주든 말든 딱히 상관없었다.“갈게.”진서준이 감았던 눈을 떠 서지은이 이미 구워놓은 열댓 개의 고기 꼬치를 발견했다.이건 뭐지? 설마 어젯밤에 내가 구해줬던 것 때문에 고마워서 이러는 걸까?진서준이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뜨거우니까 조심해, 내가 불어줄게.”서지은은 진서준에게 꼬치를 건네주기 전, 입김을 불어 고기를 식혀주었다.“맞다, 고기만 먹지 말고 가끔은 채소도 먹어야 해. 이건 내가 근처에서 따온 채소들이야.”서지은은 다른 한 손에 꼬치에 꿴 채 불에 구운 채소를 들고 있었다.곁에서 그 광경을 보고 있던 권해철은 몰래 진서준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역시 진 상경님인가, 여자 꼬시는 데는 도가 트셨어.고작 며칠 만에 서광문 딸을 홀려버리다니.진서준이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너무 정성 들이지 않아도 돼, 어젯밤 너를 구했던 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으니까.”서지은이 손길을 멈추고 얼굴을 붉히며
장조인이 말했다.“네? 50톤이요? 서준 씨는 본인이 무슨 누렁이인 줄 안대요?”허윤진은 너무 놀란 나머지 눈을 크게 뜬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설마 그 산속에 누렁이 여러 마리 있는 건가?장조인은 허허 웃기만 할 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아가씨께서 진 상경님이 그렇게 걱정되신다면 저희 아들놈과 함께 운대산 밑은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마침 운대산 별장 안에 있는 별채에 두 분이 머무실 만한 공간도 있으니까요.”“좋아요,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허사연은 조금의 주저도 없이 바로 제안을 수락했다.장도윤은 곧바로 허사연과 허윤진, 그리고 누렁이까지 데리고 운대산 별장 쪽으로 차를 몰았다.진서준이 귀군을 처리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별장 쪽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가득했다.게다가 적잖은 사람들이 운대산의 신선이 내려오길 학수고대하며 그의 모습을 보기 위해 모여있었다.“서준 씨가 정말 이 산 위에 있다는 말인가요?”허사연은 흰 구름에 둘러싸인 운대산을 가리키며 물었다.“네, 원래 운대산은 붉은 안개로만 뒤덮여 있었는데, 진 선생님께서 이 괴현상을 바로 없애주셨습니다.”장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곧이어 장도윤이 계속해서 덧붙였다,“맞다, 진 선생님께서 산으로 올라가실 때 저흰 용의 울음소리도 들었어요...”허사연은 그 말을 듣는 순간, 진서준이 고양시에서 탁현수와 벌이던 정면 대결을 떠올렸다.그 싸움에서도 진서준은 용을 소환했었고 용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었다.그렇다면 진서준은 무사한 게 맞았다. 그리고 그는 실제로 용대산 위에서 수련 중이었다.별장에 도착하자 장도윤이 말했다.“두 분께서 필요한 게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그럼 저는 이만 물러가 보겠습니다.”말을 마친 장도윤이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장도윤이 자리를 뜨자 허사연이 주먹을 꽉 쥐고 말했다.“진서준한테 아무 일 없으면 된 거야. 하지만 김연아가 머지않아 곧 결혼할 거라는 게 지금으로서는 문제인데. 마지막 일주일밖에 안 남았어!”“진서준이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