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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1화

귀왕과 열 명의 귀장군은 이미 소멸되었지만, 운대산에는 여전히 많은 작은 원혼들이 남아 있었다.

서지은과 권해철이 진서준을 찾으러 가는 동안에도 여러 작은 원혼들을 만났고, 서지은은 그 경험으로 인해 심리적인 트라우마를 겪었다. 그녀는 지금 혼자서 산을 내려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게다가 그녀는 진서준에게 물어볼 질문들이 많았다.

“좋아요. 함께 올라갑시다.”

진서준은 바로 몸을 돌려 운대산 정상으로 향했다. 지금은 시간을 낭비할 수 없었다. 김연아는 열흘 후에 결혼할 예정이고, 진서준은 내년에는 신농산으로 가야 했다. 그 때문에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지금 최대한 빨리 수련해야 했다.

“기다려줘요!”

진서준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서지은은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갈 수 없었다. 서지은의 외침을 듣고 진서준은 눈썹을 살짝 올렸다.

“이 속도로 산에 오르려면 해가 져야 정상에 도착할 거예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해요?”

서지은은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천천히 혼자 걸어가든지, 아니면 제가 안고 올라가는 것을 선택하든지 선택해 주세요.”

진서준은 두 가지 제안을 했다.

첫 번째 제안은 서지은이 생각할 필요도 없이 바로 거절했다. 혼자 산을 오르다가는 주변 원혼들 때문에 겁에 질릴 것이 뻔했다. 잠시 망설이던 서지은은 얼굴이 붉어지며 말했다.

“그래요. 안고 올라가 줘요. 하지만 마음대로 만지면 안 돼요!”

진서준은 잠시 당황했다.

“제가 언제 만졌다고 그래요?”

“아까 제 엉덩이를 때렸잖아요!”

서지은은 부끄럽고 화난 표정으로 반박했다.

진서준은 약간 난처해하며 말했다.

“그건 그쪽이 제게 매달려서 내려가지 않으니까 어쩔 수 없이 그런 거죠...”

권해철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정상으로 향했다.

진서준은 가볍게 기침하며 말했다.

“올라타요. 안고 갈게요.”

서지은은 진서준에게 다가가 두 팔로 그의 목을 감고, 반쯤 몸을 그의 가슴에 기대었다. 진서준은 두 팔을 살짝 힘주어 서지은을 안고 가벼운 걸음으로 정상을 향해 뛰어올랐다.

진서준과 가까이서 접촉하게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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