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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7화

“신민준은 진 마스터님께 불손하게 대했습니다. 진 마스터님께서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 말에 장도윤의 턱이 거의 땅에 닿을 뻔했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내가 아직 잠결인가?

그 자존심 강한 신씨 대종사가 어떻게 자신과 나이가 별로 차이 나지 않는 청년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할 수 있을까?

아직 싸우지도 않았는데 왜 바로 항복한 거지?

이해할 수 없고 머릿속이 온통 의문으로 가득했다.

진서준은 신민준의 이런 반응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처럼 담담하게 말했다.

“일어나세요. 네가 왜 왔는지 알아요. 우리 장소를 바꿔 이야기합시다.”

“진 마스터님, 감사합니다!”

신민준은 이제야 몸을 일으켰고 진서준을 바라보는 눈에는 존경이 가득 담겨 있었다.

이십 대 초반에 인의방 10명의 강자를 참살했다.

몇 년만 더 지나면 이 사람은 틀림없이 천의방에 들 것이다.

이렇게 대단한 인물은 반드시 존경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망할 것이다.

신민준은 차에 올라타자마자 자발적으로 운전사가 되어 진서준 일행을 태웠다.

장도윤은 조수석에 앉아 꼼짝도 하지 않았고 마치 벌받는 학생처럼 보였다.

진서준과 허사연은 뒷좌석에 여유롭게 앉아 있었다.

곧 장도윤이 예약해 둔 호텔에 도착했다.

네 사람은 차에서 내려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신민준은 진서준에게 의자를 당겨주었고 진서준이 앉은 후에야 자리에 앉았다.

어쩔 수 없었다. 상대의 실력을 따라갈 수 없으니 충분한 존경을 표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방금 그 검이 벤 것은 택시가 아니라 그의 목이었을 것이다.

생사가 걸린 상황에서는 누구나 신중해질 수밖에 없으며 조금도 방심할 수 없다.

“진 마스터님, 제가 도윤을 대신해 사과드립니다. 저희 둘이 먼저 자책하며 술 한잔 하겠습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신민준은 장도윤을 한 번 툭 쳤고 자책의 의미로 술을 마시라고 신호를 보냈다.

장도윤은 급히 술잔을 들어 단숨에 들이켰다.

“앉으세요. 제가 두 분을 죽이려 했으면 여기서 식사하지 않았을 것이에요.”

진서준은 손을 흔들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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