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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조철용은 황보식의 경호원이긴 하지만 황보식은 그를 하인처럼 대하지 않았다.

황보식이 참석할 수 없는 자리에 조철용을 보내기도 할 정도였다.

그런 조철용을 죽기 직전까지 패다니, 이승재가 얼마나 화가 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놀란 허사연의 연약한 몸이 바르르 떨렸다.

진서준은 이제 끝장이다.

“이번에는 네 차례야!”

이승재는 차갑게 진서준을 노려보았다.

진서준은 미간을 약간 찌푸리고 이승재의 말을 듣지 못한 것처럼 조철용의 곁으로 왔다.

진서준이 자기를 무시하자 이승재는 화가 치밀었다.

“너 이 새끼! 지금 당장 너를 저승길 친구로 보내주지!”

푸른 빛이 진서준을 향해 날아갔다.

진서준은 조철용의 곁에 앉아 체내의 영기로 상처를 치유해 주고 있었다.

이승재의 일격은 조철용의 심장을 꿰뚫었다.

빨리 치유하지 않는다면 3분 안에 죽을 것이다.

조철용은 황보식의 사람이고 또 진서준을 보호하기 위해 다친 것이다.

이렇게 다쳐보면서 약간의 교훈도 얻는 것이 아니겠는가.

“서준 씨! 얼른 피해요!”

하늘에 빛이 번쩍인 순간, 허사연이 힘껏 소리쳤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번개는 진서준을 향해 내리쳤다.

그 순간, 모든 사람들은 진서준이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번개가 진서준의 몸에 내려친 후, 진서준의 몸 주변에는 전기가 튀었다.

연회장은 정적에 휩싸였다.

모든 사람의 시선이 진서준에게 집중되었다. 다들 놀라서 수군거렸다.

“죽은 건가?”

“죽었겠지! 조철용도 막아내지 못하는 번개를...”

“그런데 왜 안 쓰러진 거야?”

다들 수군거리고 있을 때, 번개를 맞은 진서준은 담담하게 웃었다.

“이게 네 실력이야? 이런 허접한 실력으로는 나한테 자그마한 상처도 낼 수 없어.”

진서준의 앞에서 이 번개는 아주 미약했다.

주변의 사람들은 놀라서 웅성거렸다.

모두가 무시하던 진서준이, 혈혈단신으로 번개를 막아내다니.

이게 사람인가?

창백하게 질렸던 허사연의 얼굴에도 약간의 핏기가 돌았다.

그녀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미소 지었다.

“무사하니까 됐어... 무사하니까.”

이승재는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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