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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1화

피비린내 나는 광경에 이미 겁에 질려 있던 관객들은 더욱 공포에 질렸다.

사람이 아니라 지옥에서 돌아온 악마가 분명했다.

“사연 씨, 괜찮아요?”

진서준은 허사연의 앞으로 달려가서 그녀가 다치지는 않았는지 자세히 살폈다.

“난 괜찮아요. 서준 씨는 괜찮아요? 어쩌다 이렇게 된 거예요?”

허사연은 피 칠갑을 한 진서준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파서 그를 꽉 끌어안았다.

미처 참지 못한 눈물이 눈가에서 흘러내려 진서준의 옷자락을 적셨다.

진서준은 황급히 설명했다.

“이 피는 내 게 아니에요. 다른 사람 것도 있어요.”

진서준도 다치기는 했지만 심하게 다친 건 아니었다.

게다가 그는 조정수와 박인성 두 사람의 선천의 힘까지 흡수하여 단전 내의 영해도 많이 회복되었다.

“사연 씨, 잠깐 놔줘요. 나 권해철 씨를 도와주러 가봐야겠어요.”

권해철과 이희양은 아직도 싸우고 있었는데 권해철이 질 것으로 보였다.

허사연은 서둘러 진서준을 놓아주었다. 진서준이 그들을 도울 수 있게 말이다.

진서준은 발밑에 힘을 주더니 마치 기러기처럼 날아가서 2층 창가에 도착했다.

진서준이 갑작스럽게 나타나자 이씨 일가의 종사들은 깜짝 놀랐다.

고개를 돌린 그들은 목숨을 잃은 조정수와 박인성을 본 순간, 놀라서 기절할 뻔했다.

두 선천 대종사가 진서준의 손에 죽다니.

‘저 자식은 대체 정체가 뭐지? 인의방 10위 안에 드는 고수도 저 자식의 상대가 되지 않다니.’

사실 전성기 때의 박인성, 조정수와 목숨 걸고 싸웠더라면 진서준이 죽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조정수와 박인성 모두 체력이 조금 닳은 상태라서 기회가 있었다.

게다가 진서준은 금기시된 방법을 썼기에 아주 빠르게 전투를 끝낼 수 있었다.

“박... 박인성 씨를 죽였다고?”

진서준을 바라보는 이희양의 눈동자에는 놀라움과 두려움이 있었다.

박인성과 조정수 모두 죽었다면 이씨 일가는 더 이상 진서준과 싸울 수가 없었다.

5명의 종사는 진서준 앞에서 쪽도 못 쓸 것이다. 진서준은 이미 8명의 종사를 죽인 경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씨 가문의 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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