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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한제성과 인승민도 경악한 기색이 역력했다.

“도망칠 준비 해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수 있으니까.”

한제성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권해철도 맹수를 상대하지 못하는데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청년은 절대 맹수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진서준 씨, 진서준 씨가 나서주시겠어요? 전 저것의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권해철은 진서준을 바라보면서 두려운 표정으로 말했다.

진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뒤로 물러나세요.”

조금 전 권해철은 천둥으로 맹수를 제압하려 했는데 그것은 꽤 좋은 방법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권해철의 뇌검의 위력이 너무 약하다는 것이다.

사자는 권해철이 물러나자 의기양양하게 으르렁댔다.

진서준은 앞으로 몇 걸음 나서서 사자와 5미터 정도 거리에서 멈춰 섰다.

진서준이 사자와 가까워지자 허윤진은 불안해졌다.

다른 사람들도 진서준이 뭘 하려는 건지 알지 못해 안색이 좋지 않았다.

“이 산에서 백 년 동안 수련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테니, 지금 당장 떠나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

진서준은 태연하게 말했지만 그의 말에 다른 이들은 대경실색했다.

이렇게 건방진 말을 하다니, 진서준은 미친 걸까?

그 사자는 백 년간 수련한 사자였다. 비록 인간의 언어를 구사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사람이 하는 말을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는 있었다.

경멸에 가득 차 있던 사자의 눈빛이 순식간에 돌변했다. 사자는 눈빛뿐만 아니라 표정에도 분노가 가득 차 있었다.

“크르르!”

사자의 울부짖음에 사람들은 귀청이 떨어질 것만 같아서 귀를 막았다.

그러나 진서준은 태연자약한 표정으로 무덤덤하게 사자를 바라보았다.

“기회는 이번 한 번뿐이야. 가지 않겠다면 나도 봐주지 않을 거야.”

인승민은 온몸이 벌벌 떨렸다.

“죽고 싶은 거면 혼자 죽지, 왜 우리 발목까지 붙잡으려 하는 거지?”

사람들은 사자가 진서준 때문에 화가 단단히 났음을 보아냈다.

그들에게는 살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이제 곧 이 숲속에서 목숨을 잃을 것이다.

“진 마스터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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