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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화

조재찬의 내키지 않아 하는 모습에 진서준은 그가 복수를 원한다는 걸 알았다.

그러나 조재찬은 참을성이 있었다. 그의 아들보다는 훨씬 나았다.

“아버지, 왜 그렇게 두려워해요? 사람을 이렇게나 많이 데려왔는데 저 자식 한 명 못 해치우겠어요?”

조규범은 진 마스터를 몰랐다. 그는 매일 술을 마시고 놀기만 했지, 무도계에 대해서, 남주성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조규범의 말을 들은 조재찬은 그의 뺨을 두 대 때리고 싶었다.

어떻게 저런 망언을 하는 걸까?

진서준은 조규범을 힐끗 보더니 번뜩이는 눈빛으로 말했다.

“말이 너무 많네. 뺨을 때려.”

조재찬은 이를 악물고 조규범의 곁으로 걸어가서 그의 뺨을 때렸다.

짝...

뺨 맞는 소리가 병실 안에 울려 퍼졌다. 엄청난 소리에 사람들은 겁을 먹어서 감히 숨조차 쉬지 못했다.

진서준이 덤덤히 말했다.

“멈추란 말은 안 했는데.”

조재찬은 명령에 따라야만 했기에 계속해 조규범의 뺨을 때렸다.

조규범이 뺨을 열 몇 대 맞은 뒤에야 진서준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됐어.”

조규범의 얼굴은 퉁퉁 부었다. 마치 붉게 부어오른 돼지머리처럼 아주 흉측했다.

그 점만 봐도 조재찬이 인정사정 봐주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조재찬은 이렇게 세게 때릴 생각은 없었지만, 세게 때리지 않아서 진서준이 언짢아한다면 절대 뺨을 때리는 걸로 끝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무슨 생각 하고 있는지 알아. 내게 복수하고 싶겠지. 난 언제든 환영해. 하지만 내 가족에게 손대지는 마. 허씨 일가에도 손대서는 안 돼. 그렇지 않으면 조씨 일가를 역사로 만들어줄 줄 알아.”

진서준이 조재찬을 바라보면서 차갑게 경고했다.

“내가 어떻게 감히 그러겠어. 내 아들이 이렇게 된 건 전부 얘가 자초한 일인데...”

조재찬은 서둘러 고개를 숙였다. 그는 자신의 증오를 진서준에게 들킬까 봐 감히 그와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진서준은 차갑게 웃었다.

“못 그런다고? 내일 난 서울을 떠날 거야. 복수하고 싶다면 사람을 시켜서 날 죽여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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