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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화

하지만 조규범도 알고 있었다. 지금은 공포에 떨 때가 아니었다. 지금 그의 손에는 권총과 인질이 있었기에 진서준은 절대 그를 어쩌지 못할 것이다.

“진서준, 넌 오늘 틀림없이 죽을 거야. 내가 허윤진 이 X을 얻지 못하더라도 넌 반드시 죽일 거야!”

조규범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 진서준을 향한 그의 증오가 극에 달했다.

“날 죽일 거라고? 네가 들고 있는 그딴 장난감으로?”

진서준은 조규범이 들고 있는 총을 보더니 같잖다는 듯이 차갑게 웃었다.

도진수도 권총으로 진서준을 상대하려고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가 발사했던 모든 총알이 진서준에게 가로막혔다.

지그 진서준은 그때보다 훨씬 더 강했다. 조규범이 들고 있는 것이 권총이 아니라 자동 소총이라고 해도 진서준은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장난감? 이건 진짜 총이야!”

조규범은 진서준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진서준이 그의 총을 장난감 총이라고 오해한 줄로 알았다.

조규범은 그렇게 말하면서 총구로 진서준을 겨눴다.

“진서준 씨, 빨리 피해요!”

허윤진이 크게 소리 질렀다. 그녀는 진서준을 대신해 총을 맞고 싶었다.

허윤진이 절망적인 시선 아래, 조규범은 진서준을 향해 총을 쐈다.

탕...

총소리가 나는 동시에 총알이 빠르게 진서준을 향해 날아들었다

총소리는 마치 고요한 검은 밤에 울려 퍼진 천둥소리처럼 아주 또렷했다.

조규범은 피가 뿜어지는 장면을 볼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진서준은 멀쩡한 상태로 덤덤하게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조규범은 자신이 그를 맞추지 못한 줄로 알고 또 두 발 쐈다.

탕탕...

두 발 더 쐈지만 진서준은 여전히 덤덤한 얼굴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는 심지어 앞으로 몇 걸음 걸어갔다.

진서준이 총에 맞지 않은 것 같자 조규범은 완전히 넋이 나갔다.

그가 총을 너무 못 쏜 탓인 걸까?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도 명중하지 못하다니.

“젠장, 내가 못 맞출 리가 없어!”

조규범은 화를 내며 욕을 하더니 다시 진서준을 향해 총을 몇 발 더 쐈다. 그렇게 그는 총알을 전부 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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