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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화

홍경천이 서울에서 죽었다는 말에 조재찬은 더욱더 분노가 들끓었다.

홍경천은 조씨 일가에서 가장 강한 무인 중 한 명이었는데 비록 종사 수준은 아니지만 실력이 아주 강했다. 예전에 우소영과 스무 번 정도 공격을 주고받았는데도 뒤처지지 않았었다.

그런데 지금 홍경천이 죽었으니 조씨 일가에는 큰 손해였다.

가장 중요한 건 조규범이 진서준에 의해 두 다리가 부러졌다는 것이다. 조재찬은 더더욱 화가 났다.

“아들, 기다려. 내가 지금 사람 데리고 갈게.”

조재찬은 이를 악물었다. 그의 눈동자에서 끊임없이 살기가 흘러나왔다.

조재찬이 사람들을 데리고 오고 있을 때 강은우도 거의 서울에 도착했다.

진서준이 허씨 일가의 허사연 자매에게 팩을 발라주고 있을 때 강은우에게서 전화가 왔다.

“진서준 씨, 어디 계십니까?”

“무슨 일이죠?”

진서준이 평온하게 말했다.

“전 제 아들 대신 사과하러 왔습니다.”

강은우는 아주 정중하게 말했다. 혹시라도 진서준의 심기를 건드릴까 봐서 말이다.

어쩔 수 없었다. 진서준은 실력이 너무 강해서 고양시 음지의 왕인 그조차도 건드릴 수 없었다.

“우리 집에 가서 기다려요. 금방 갈게요.”

진서준이 말했다.

“좋습니다.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가 전화를 끊자 팩을 붙인 허사연이 물었다.

“누구 전화예요?”

“강은우 씨, 아들 대신 사과하러 왔대요.”

진서준이 말했다.

“네?”

허사연이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대학에 다닐 때 강은우의 아들 강백산은 여러 차례 허사연에게 직접 댔다.

강백산의 뒤에는 그의 아버지가 있었기에 허사연은 그를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강백산은 졸업한 후 서울을 떠났고 그 뒤 허사연과는 아무런 교류도 없었다.

허사연은 강백산이 어쩌다가 진서준의 심기를 건드리게 된 건지 궁금했다.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강백산이 어쩌다가 서준 씨를 건드리게 된 거죠?”

허사연이 물었다.

“이틀 전 저녁에 사연 씨 집에서 내가 누구랑 싸웠었죠?”

진서준은 대답하지 않고 허사연에게 되물었다.

허사연은 미간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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