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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5화

강은우는 진서준을 따라서 별장 거실로 향했다. 그는 자신을 향해 살려달라는 눈빛을 보내는 강백산을 무시했다.

진서준은 거실로 들어가서 소파에 앉았다. 강은우는 감히 앉지 못하고 진서준의 맞은편에 섰다.

조심스러운 모습의 강은우를 본 진서준은 싱긋 웃더니 맞은편에 있는 소파를 가리키며 말했다.

“앉아요. 서 있지 말고.”

“감사합니다, 진 마스터님.”

강은우는 곧바로 진서준의 맞은편에 앉았다.

조금 전에 밖에서 30분 정도 서 있었더니 다리가 시큰거렸다.

“고양의 조씨 일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어요?”

진서준이 물었다.

진서준이 조씨 일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자 강은우는 조금 의아했지만 사실대로 말했다.

“예전에 조씨 일가 가주 조재천과 조금 알던 사이였는데, 조씨 일가는 고양의 3대 최고 가문 중 하나로 많은 무인들을 데리고 있어요. 게다가 조재찬 본인도 무인이고 실력은 내공 초기일 거예요. 그 외에 조씨 일가는 정부 쪽에도 인맥이 조금 있는데 서울에는 감히 조씨 일가를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없어요.”

조씨 일가 소개를 마친 뒤 강은우가 한 마디 물었다.

“진서준 씨, 혹시 조씨 일가와 갈등이 있는 건가요?”

“조규범이라고 들어봤죠?”

진서준은 찬물을 한 모금 마시더니 평온하게 말했다.

“알아요. 그 자식은 조재찬의 아들이에요. 제 아들과 마찬가지로 그냥 술 먹고 놀 줄만 아는 놈이에요.”

자기 아들 얘기를 하자 강은우는 무척 화가 났다.

강은우는 자신이 죽은 뒤 강백산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의 자리를 물려받게 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농락당하다가 죽을 수도 있었다.

“그 사람 아들 다리를 제가 오늘 분질렀거든요.”

진서준은 덤덤히 말했다.

“조씨 일가에서 저랑 척질 것 같나요?”

강은우는 순간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 그는 두 눈이 휘둥그레진 채로 믿기지 않는다는 듯 진서준을 바라봤다.

조규범의 두 다리를 분질렀다니, 조재찬은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진서준 씨, 비록 진서준 씨는 명성이 자자하시고 조씨 일가도 진서준 씨를 두려워하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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