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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병실 밖에 도착해 보니 심해윤은 역시나 서정훈의 침대 곁에 앉아 있었다. 부부 두 사람은 낮은 목소리로 뭔가 의논하고 있었다.

진서준은 바로 들어가지 않고 문을 두드렸다.

누군가 문을 두드리자 심해윤은 고개를 돌려 보았다. 진서준이 문밖에 서 있는 걸 본 그녀는 곧바로 문을 열러 갔다.

“진 선생님, 오셨네요!”

심해윤은 기쁜 얼굴로 진서준을 바라봤다. 그녀는 진서준이 서정훈을 검사해 주러 온 건 줄 알았다.

“진 선생님,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전 죽었을 거예요.”

서정훈은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앉으며 감격한 얼굴로 진서준을 바라봤다.

어제 서정훈의 상태가 안정된 뒤 심해윤은 사건 경과를 자세히 설명했다.

서정훈은 공수철과 최문혁이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한 걸 알고는 무척 화가 났고, 곧바로 감사팀에 공윤석을 감사하라고 했다.

“사양할 필요 없습니다. 사람을 구하는 건 의사의 본분이죠.”

진서준은 덤덤히 웃었다. 그는 서정훈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이렇게 훌륭한 아버지에게서 서현욱 같은 망나니가 태어나다니.

서현욱이 서정훈의 반만 따라갔어도 분명 꽤 큰 성과를 냈을 것이다.

“일단 맥부터 짚어보고 얼마나 회복했는지 볼게요.”

진서준은 침대 옆 의자에 앉으며 서정훈의 맥을 짚었다.

잠시 뒤 진서준은 손에 힘을 풀면서 천천히 눈을 떴다.

“진 선생님, 저희 남편 어떤가요? 괜찮은 거 맞나요?”

심해윤이 긴장한 얼굴로 물었다.

서정훈이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분명 괜찮을 거야. 진 선생님 의술에 자신을 가지라고!”

진서준은 싱긋 웃었다.

“확실히 괜찮네요. 2, 3일 정도 더 쉬면 계속 시민들을 위해서 일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말을 들은 심해윤과 서정훈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제 몸이 다 나으면 꼭 제 아내가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게 할게요!”

서정훈은 좋은 사람이었다. 그는 감사 인사를 할 때 상대방을 자신의 집에 초대했다.

비록 심해윤의 요리 실력이 호텔 주방장만큼 대단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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