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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1화

진서준이 자신을 그저 처제라고 생각한다고 하자 허윤진은 불만스러웠다.

“잠깐 밖에서 기다려요. 난 일단 이 쓰레기부터 처리해야겠어요.”

허윤진이 더는 울지 않자 진서준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잠시만요, 진서준 씨. 이 사람을 죽여서는 안 돼요. 이 사람은 전라도 조씨 이락 사람이에요. 이 사람을 죽이면 성가신 문제가 생길 거예요.”

허윤진은 비록 바보 같은 일을 할 때가 많았지만 그녀도 어떤 이들은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예를 들면 눈앞의 조규범이 그랬다.

조규범은 전라도 조씨 일가 가주의 유일한 아들로서 진서준이 그를 죽인다면 조씨 일가는 분명 복수하려 들 것이다.

조씨 일가는 전라도 3대 세가 중 하나라서 실력이 아주 강했고 허씨 일가는 그들을 건드릴 수 없었다.

“하하하, 진서준, 들었지? 넌 날 죽일 수 없어. 날 죽인다면 허씨 일가 사람들 모두 죽게 될 거야. 너도 마찬가지고!”

조규범은 바닥에서 일어나면서 건방지게 웃었다.

그는 진서준이 이성을 잃고 자신까지 죽일까 봐 걱정되었다.

그러나 허윤진이 그런 말을 해주자 조규범은 순간 안도했다.

진서준은 그 말을 듣고 잠깐 고민했다.

그는 비록 조씨 일가가 두렵지는 않았지만 허씨 일가는 조씨 일가의 상대가 되지 않았고 그는 당장 내일이면 서울을 떠나야 했다.

만약 지금 조규범을 죽인다면, 진서준이 떠난 뒤 조씨 일가는 틀림없이 진서준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복수할 것이다.

황보식과 허씨 일가, 서정훈으로는 가족과 친구들을 지킬 수 없었다.

진서준이 가만히 있자 조규범은 더욱 거만해졌다. 그는 같잖다는 눈빛으로 진서준을 바라보면서 동시에 밖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가 진서준의 곁에 가까이 다가갔을 때 진서준이 갑자기 움직였다.

“지금 당장은 죽일 수 없지만 적어도 네 다리는 부러뜨릴 수 있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진서준은 빠르게 발을 움직였고, 조규범의 두 다리는 마치 젓가락처럼 진서준에게 걷어차여서 부러졌다.

“아!”

엄청난 통증이 다리에서 전해지자 조규범은 그대로 바닥에 드러누워서 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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