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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4화

한참 동안을 도망치던 진서준은 사람이 살지 않는 허름한 집을 발견했다.

진서준은 문을 박차고 그 집 안으로 들어가 이가 나미를 내려놓고 그녀의 상처를 살피기 시작했다.

이가 나미는 바이올렛의 일격에 당한 후로 쭉 의식을 잃은 기절 상태였다.

진서준은 정확하게 상처를 살펴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가 나미의 가죽옷을 벗겨내야만 했다.

가죽옷이 벗겨지자마자 흘러넘칠 듯한 눈부신 하얀 가슴이 거의 다 드러났다.

검은 레이스로 덮여 있지 않았다면 진서준의 마음은 이미 파도처럼 요동쳤을지도 모른다.

의식을 잃은 이가 나미는 극심한 고통 때문인지 가끔씩 가벼운 신음을 내뱉었다.

이가 나미는 타고난 매력적인 몸매로 남자에게 치명적인 유혹을 발휘하는 여자였다.

지금 이가 나미는 진서준 앞에서 알몸으로 유혹적인 신음을 흘리고 있었고 진서준의 피는 순간적으로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자기 몸에서 이상한 반응이 슬슬 나오자 진서준은 급히 마음속으로 청심주를 외우며 서둘러 이가 나미의 상처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진서준은 이가 나미의 매혹술이 얼마나 강력한지 잘 알고 있었다.

진서준은 이런 상태로 오래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 만약 실수로 정신을 놓아버린다면 오늘 밤 둘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장담할 수 없었다.

진서준이 이가 나미의 피부를 만지자 이가 나미는 무의식적으로 진서준의 품에 안겼다.

이가 나미의 피부는 그 무엇보다 더 부드럽고 매끈했다.

촉촉하고 따뜻한 이가 나미의 몸이 닿자 진서준의 손은 잠시 멈추고 말았다.

청심주는 이미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진서준은 이를 악물고 자기 혀끝을 세게 깨물었다.

혀끝에서 피가 흘러나오고 찌릿한 고통이 밀려오자 진서준는 다시 정신을 번쩍 차렸다.

진서준은 서둘러 속도를 내야만 했다. 이 인간 세상에 내려온 유혹의 화신을 이대로 품에 두고 있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장담할 수 없었다.

유혹을 꾹 참으며 진서준은 이가 나미의 부러진 갈비뼈를 맞추었다.

이가 나미의 상처를 다 치료한 후, 진서준은 입고 있던 옷을 벗어 이가 나미에게 덮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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