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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화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전화 건너편에서도 김지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민혁은 전화를 끊은 뒤 콧방귀를 뀌었다.

감히 내 물건에 손을 대? 간이 배 밖으로 튀어 나왔군.

이윽고 그는 즉시 문을 박차고 나와 차를 몰고 동양시로 향했다.

동양시는 서경시와 가까운 곳에 있는 도시인데 두 도시 사이의 거리는 100km도 되지 않았기에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할 수 있었다.

동양시에 도착한 뒤 이민혁은 곧바로 김지웅에게 전화를 걸어 정확한 위치를 물었고 그가 알려준 주소로 한달음에 달려갔다.

동양시의 공장 입구에 도착하자 열몇 명의 검은 경비원 옷을 입을 남자들이 문어 구에 모여 시끌벅적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윽고 이민혁이 차에서 내려 다가오자 30살 좌우 돼 보이는 경비원이 다가와 그를 가로막으며 호통쳤다.

“거기 서! 뭐 하는 사람이야?”

“저 광석의 물주입니다. 화물 좀 가지러 왔는데요.”

“허허, 그렇다면 말이 달라지지. 따라와.”

경호원이 득의양양하게 웃음을 터뜨렸고 이민혁은 그의 뒤를 따라가며 말을 건넸다.

“혹시 성함이 어떻게 됩니까?”

“난 화학 공장 경비원 대장 주상호라고 하네.”

“주 대장님, 실례했습니다.”

그러자 주상호는 콧방귀를 뀌며 답했다.

“쓸데없는 소리는 하지 말고 어떻게 돈을 모을지나 생각해봐. 아니면 너도 저 화물차 기사처럼 이곳에서 못 나갈 거야.”

“그렇습니까? 당신들이 그렇게 대단해요?”

순진하게 묻는 이민혁의 모습에 주상호는 허허 웃으며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아직도 우리 공장 형님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어. 적어도 동양시에서는 우리 형님의 말이 다야. 그래서 내가 경고하는데 쓸데없는 개수작을 부릴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결국 고생을 찾아서 하는 거니까.”

“알겠습니다. 일단 먼저 공장 피해 상황 좀 확인해봐도 될까요?”

이민혁이 묻자 주상호는 싸늘한 목소리로 응했다.

“가자. 괜히 우리가 사기 친다고 몰아갈 수 있으니까 확인은 시켜줘야겠지. 내가 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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