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5화

송연이 고개를 숙인 채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오빠한테 묻고 싶은 게 있는데. 혹시 지유 언니랑 부부 사이예요?”

“아니.” 이민혁이 일어나 앉으며 대답했다.

“그럼 무슨 사이예요?”

“동료.”

송연이 이 말을 듣고 바로 침대 옆에 와 앉았다. 비스듬히 앉은 몸 위로 하얗고 풍만한 가슴과 매끄러운 긴 다리가 드러났다.

“오빠, 정말로 고마운데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송연이 이민혁을 바라보았다.

측은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송연에 이민혁이 목소리를 높였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거실에 가서 해. 여긴 불편하니까.”

이때 송연이 더 가까이 다가와 거의 이민혁의 몸에 붙어있다시피 했다. 그녀는 애교 섞인 말투로 교태를 부렸다. “오빠, 저 너무 슬퍼요. 위로해 주세요.”

깊은 밤, 예쁜 자태로 교태를 부리는 여자란 남자에게 거부하기 어려운 유혹이었다.

그러나 이때 이민혁은 이미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그는 즉시 몸을 일으켜 침대에서 내려오며 말했다. “밖에 나가서 말해.”

송연이 이민혁의 예상치 못한 반응에 이를 악물며 이민혁을 향해 덮쳐들었다. 그녀는 이민혁을 꼭 안았다.

이민혁이 버럭 소리를 지르며 송연을 밀쳤다. “지금 뭐 하는 거야?”

그러나 이때 송연은 이민혁을 힘껏 껴안은 상태였고 끊임없이 그의 잠옷을 찢으며 젖히고 있었다. 이민혁이 화가 나 힘껏 송연을 밀어냈고 송연은 땅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이민혁은 바로 거실로 나와 불을 켰다.

뒤이어 송연이 따라 나왔다. 그러나 이미 자기 잠옷마저 가차 없이 찢은 상태였다. 그녀는 속살을 드러내고 울부짖으며 별장을 뛰쳐나갔다.

이민혁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이가 없어 그대로 벙쪘다.

이때 남지유가 기척을 느끼고 졸린 눈을 비비며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그녀의 게슴츠레 뜬 눈이 찢어진 잠옷을 보고 휘둥그레졌다. “옷차림이 왜 그래요?”

“저도 잘 모르겠지만... 뭔가 큰일이 날 것 같아요.” 이민혁이 대답했다.

남지유가 급히 이민혁을 끌고 앉아 진정하도록 했다.

이민혁이 생각을 정리한 후에 일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