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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8화

대학가 컨벤션 센터에 도착하고 택시에서 내렸을 때 김예훈은 꽤 많은 사람들이 주변을 서성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마도 대학교 교장이나 이사장을 기다리는 것 같았는데, 다들 김예훈과 이예운을 발견하는 순간 경쟁자인 줄 알고 째려보기 바빴다.

다만 초대장을 꺼내는 이예운을 보자 하나같이 입이 떡 벌어졌다.

학회에 초대받은 손님들은 하나같이 고급 차를 타고 왔다. 그나마 아우디, BMW는 겸손한 측에 속했고, 택시 타고 등장하는 사람은 절대 없었다.

컨벤션 센터에 들어선 김예훈과 이예운은 곧바로 연회장으로 향했다.

직원이 초대장을 확인하고 나서 두 사람을 입구로 안내했다.

“학회가 곧 시작되니 도움이 필요하시면 웨이터한테 부탁하세요.”

김예훈과 이예운은 고개를 끄덕이고 연회장으로 들어갔다.

상징적인 학회인 만큼 연회장에 전부 낯선 얼굴로 가득 차 있는지라 김예훈은 아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한 가지 확신하는 건 이들이 경기도 또는 성남시 교육 기관에서 꽤 높은 지위를 가진고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고위직 인사라고 해도 자녀 교육을 위해 이들과 최대한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므로 하나같이 자만심에 빠져 콧대가 하늘을 찔렀다.

연회장에 들어선 김예훈은 코너를 찾아 앉았다.

그는 어떤 교장의 인품과 매너가 더 좋은지 천천히 관찰할 예정이다.

이런 사람이 관리하는 대학교는 분명 좋은 학교로서 나중에 정소현을 보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반면, 김예훈이 조용히 학회를 즐길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어떤 여자가 의아함과 원망스러움이 담긴 표정으로 김예훈과 이예운을 노려보았다.

그녀는 김예훈을 모르지만 이예운과 아는 사이며, 바로 한때 이예운의 절친이었다.

오늘 라이브 바에도 있었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목격했다.

따라서 김예훈과 이예운을 발견하는 순간 드디어 기회가 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예운, 오늘 여러 대학교에서 개최한 학회인 거 몰라? 왜 이 쓰레기 같은 놈까지 데려왔어? 현장 분위기 흐리면 어떡해?”

주현경이 도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한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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