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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5화

같은 시각, 정씨 가문의 어르신이 왕좌에 앉아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진짜 하늘이 돕는구나! 우리한테도 이런 날이 있다니!”

이에 정씨 가족들이 모두 모여들었다.

“할아버지, 무슨 좋은 소식이라도 있는 거예요?”

정지용의 표정이 기대에 가득 찼다.

정동철은 바로 소식을 가족한테 보여줬다. CY그룹의 김세자가 3일 후에 정씨 가문의 여인한테 프러포즈한다는 소식이었다.

이 소식에 정지용은 몸이 부르르 떨렸다.

“할아버지, 이 정씨 가문이 우리를 가리키는 거죠?”

“그래! 지금 우리가 사는 별장도 김씨 가문이 예물로 준 거잖아! 그러니까 이걸 준 사람이 바로 김세자라고! 이렇게 김세자랑 다시 인연이 닿게 될 줄 몰랐어!”

정지용은 목소리가 떨렸다.

“할아버지, 김세자가 프러포즈 대상이 누군지 말하지 않았어요?”

그는 그 여자가 정소현 혹은 정민아가 아니길 바랐다.

정동철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곧 답이 있을 거야.”

이윽고 누군가가 정동철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왔다. 통화를 마친 정동철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세자가 말한 여자가 23살이래!”

“뭐요? 23살이요?”

정씨 가문에 23살인 여성은 정민아와 정가을밖에 없었다. 정민아는 이미 데릴사위와 결혼한 몸이었지만 김세자가 그녀를 좋아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었다.

만약 정민아를 배제한다면 남은 사람은 정가을밖에 없다! 정가을은 부끄러움을 참지 못하고 얼굴이 빨개졌다.

“예전에 김씨 가문의 예물이 정민아를 위한 거라고 했는데 이제 누굴 위한 건지 알겠네요. 민아가 여기 없는 게 아쉽네요.”

정민아가 함께 있었다면 제대로 비웃었을 것이다.

가족들은 정가을한테 갑자기 잘해주기 시작했다.

“가을아, 이제 네가 우리 가문의 미래고 희망이야.”

“그래, 나중에 우리 잊으면 안 돼.”

정가을이 웃으며 겸손한 태도로 말했다.

“어딜 가든 우리 가족은 잊지 않을 겁니다. 지용 오빠, 행사가 끝나면 우리 가문 회사 대표도 바꿀 거예요. 정민아는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아요.”

정지용은 그녀의 뜻을 바로 알아챘다.

“가을아,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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