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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6화

반월만, 김예훈이 통화를 마치고 돌아올 때 정민아는 이미 체크인 수속을 끝냈다.

김예훈은 그녀를 지그시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3일 후에 있을 일은 비밀로 해야 했다.

...

호텔 방으로 돌아온 장미순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아영아, 문석아. 예전에 은숙 언니가 이 임무를 줬을 때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까 저 사람 진짜 병신인 것 같아. 민아가 행복하려면 저 아이 남편을 집에서 쫓아내야 해. 문석아, 계획대로 움직여. 저놈이 이성을 잃게 만들어 선 넘는 행동을 해야 해.”

유문석이 미소를 지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장모님. 이건 임씨 큰어르신이 직접 준 임무니까 어떻게든 완성할 거예요. 이 기회에 임씨 가문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어야죠. 민아 씨는 뭐가 좋아서 저런 놈한테 시집갔는지 모르겠네요.”

그의 말투에 어쩐지 질투가 섞여 있는 듯했다. 슈퍼스타에 버금가는 미모와 모델 같은 몸매를 지닌 정민아가 왜 김예훈 같은 놈한테 시집갔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아영도 한마디 거들었다.

“그래도 그놈 덕분에 오늘 마음껏 뽐냈잖아.”

장미순이 다시 미소를 되찾았다.

“문석아, 이 일이 순조롭게 끝나면 임씨 큰어르신이 널 중히 여길 거야. 여생을 네 덕분에 편하게 살 수 있게 됐어.”

“장모님, 앞으로 저희 유씨 가문도 큰 가문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아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건 유문석의 야심이었다. 비록 지금 임씨 가문의 힘을 빌려 김세자를 위해 일하고 있었지만 앞으로 기회만 있다면 유씨 가문이 궐기할 거라 믿고 있었다.

“우리 사위 같은 아들 하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장미순이 기쁘게 웃으며 말했다. 내일 임은숙 부부가 왔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가 되었다. 비록 이번 임무의 목표는 김예훈을 쫓아내는 것이었지만 어릴 때부터 그녀와 앞을 다투던 사촌 언니의 자존심을 무너뜨리고 싶었다.

...

다음날 이른 아침, 롤스로이스 한 대가 반월만 호텔 앞에 멈춰 섰다.

송씨 가문의 차였다. 송씨 가문은 기껏해야 2류 가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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