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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5화

"너희 이모가 오늘따라 기분이 유난히 좋아 보여. 너의 사과를 받아들이겠다고 했으니 준비해."

정군이 말했다.

"네. 그럼 저희가 밥을 사겠습니다."

김예훈이 말했다.

로열 회관의 레스토랑 VIP 룸에 자리가 마련되었다.

저녁이 되자 임지숙과 여경택이 도착했다. 그들의 곁에는 정소현도 있었다.

여경택과 임지숙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펴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 마냥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정군 부부도 마냥 웃는 얼굴로 그들을 맞이했다.

"동생, 매부. 기분이 아주 좋아 보이네? 말해봐. 우리도 같이 즐겁자고."

임은숙이 웃으며 말했다.

임지숙은 한껏 들뜬 표정으로 자랑을 늘어놓았다.

"오늘 인청하의 덕을 많이 봤지 뭐야. 당도 부대를 참관했을 뿐만 아니라 박장군과 인사도 했어!"

"그리고 제일 중요한 김세자의 얼굴도 직접 봤지!"

실루엣일 뿐이지만 임지숙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정소현도 고개를 끄덕거리며 사건의 진실에 힘을 실었다.

"정말? 박장군과 친분을 쌓을 수 있다니!"

정군도 감격에 겨워 말했다.

성남시에서 지낸 오랜 시간 동안 신분이 높으신 분들과 얼마나 친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아쉽게도 모두 환상 속에서 그쳤다.

여경택은 기침소리를 내더니 기고만장한 태도로 말했다.

"그럼, 박장군은 마치 우리를 미리 알아본 것처럼 소현이와 먼저 인사를 나누고 일이 있으면 찾아오라고 했어."

"뭐? 박장군께서 너희들을 먼저 알아보고 따뜻하게 맞이했다고?"

정군과 임지숙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랑했다.

임지숙은 눈을 가늘게 뜨고 웃으며 말했다.

"아주 지극히 정상이지. 우리는 인청하 그 애가 있잖아."

"인청하 정말 대단한 아이야! 박장군도 청하의 가능성을 보고 우리한테 인사를 한거 아니겠어?"

임지숙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휴, 두 사람이 가지 못해서 얼마나 아쉬운지 몰라. 박장군과 안면을 트는 아주 중요한 자리였는데 말이야."

여경택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들의 말을 들은 정군과 임은숙은 부러워 미칠 지경이었다.

비록 정소현은 자신들의 딸이지만 인청하는 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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