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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화

“됐어. 그래 기분도 좋으니 내가 한번 용서해 줄게!”

임지숙은 손을 휘휘 저으며 귀찮다는 듯이 말했다.

여경택은 불현듯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참, 오늘 당도 부대의 시험에 간다고 하지 않았어? 우린 왜 너를 보지 못했지?”

임지숙도 김예훈을 쳐다보았다.

그들은 데릴 사위가 어떤 변명을 하는지 궁금했다.

그들은 김예훈이 자신의 체면을 깎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었다.

김예훈은 잠시 머뭇거리다 사실대로 말했다.

“사실, 저도 당도 부대의 시험 현장에 있었어요. 이모와 이모부께서 저를 만날 자격이 없었던 것뿐이에요.”

그의 말이 끝나고 방은 순식간에 고요해졌다.

여경택과 임지숙 두 사람은 순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자격이 없어?

데릴 사위 놈이 진짜 미쳤나?

김예훈을 노려보는 여경택은 눈빛만으로 김예훈을 죽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정군과 임은숙 두 사람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긴 마찬가지였다.

어렵게 두 집안의 관계를 이끌었는데 이 죽일 놈의 데릴 사위 말 한마디에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다고?

진짜 미쳤어!

정민아도 깜짝 놀라 할 말을 잃었다.

김예훈이 이런 말을 할 줄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정군이 김예훈을 향해 욕설을 뱉으려던 그때, 임지숙과 여경택의 전용 기사가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어르신, 사모님. 큰일 났습니다!”

“성남 부대의 사람들이 인청하 도련님을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인청하 도련님 몸이 너무 허약해 의식을 치르는 도중에 쓰러졌다고 합니다!”

“당도 부대에 입대할 자격이 취소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을 들은 여경택과 임지숙의 안색이 어둡게 깔렸다.

김예훈의 말에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어떻게 된 일이야?”

“몸이 허약해? 자격이 없어? 웃기지 말라고 해!”

“어디서 들은 소식이야? 잘못되지 않았어?”

두 사람은 전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따져 물었다.

인청하는 금릉 재벌가의 인씨 가문에서 태어나 부족한 것이 없고 엘리트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이다.

실력이면 실력, 배경 또한 탄탄했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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