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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화

“걔가?” 정동철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자격이 없지. 성남시에 가는 이런 중요한 일에 어떻게 걜 보내?”“

“하지만 셋째 삼촌이 꼭 가실 거고 정민아도 가겠지? 김예훈 너 진짜 불쌍해. 와이프가 온 가족을 데리고 성남시에 가고 너 혼자 남해시에 남겨지면 굶어 죽겠지?” 정지용이 비아냥거렸다.

정지용의 득의양양한 모습을 보고 김예훈은 어이가 없었다.

이 바보는 김예훈이 원하면 언제든지 성남시에 다시 왕림할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민아가 입을 열기도 전에 정가을이 벌떡 일어나 말했다. “안 돼요!김예훈은 반드시 성남시에 가야 해요!”

정씨 가문 식구들은 모두 의아한 표정으로 정가을을 쳐다보았다. 쟤가 혹시 머리가 돌았나? 김예훈을 도와 말을 하다니.

정가을은 목적을 숨기지 않고 싸늘하게 말했다. “정민아가 성남시에 가는 이상 이 폐물은 반드시 따라가야 합니다. 그리고 정민아의 남편이 데릴사위라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려야 합니다.”

정가을은 복률이 정민아를 좋아하게 되면 자신이 복씨 가문에게 시집갈 기회를 놓칠까 봐 김예훈을 어떻게 해서든 같이 가게 한 것이다.

정동철은 원래 정지용을 지지했는데, 정가을의 말을 듣고 의미심장하게 김예훈을 쳐다보며 빙그레 웃었다. “맞아. 이 폐물도 이용 가치가 있지. 쟤를 데리고 가자.”

“하지만 우리 정씨 가족은 비즈니스석을 탈 거야 이 폐물은 특별히 이코노미석을 타게 해주지!”

이 말에 사람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할아버지 정말 마음씨가 좋으시네요. 이 폐물은 비행기를 타본 적이 없을 거예요.”

“평생 비행기를 몇 번 타본 적 없는 사람이, 모처럼 이코노미석을 한 번 타는데 사진 수백 장을 찍어서 반년 넘게 SNS에 올리겠지?”

“그 사람은 절대 김예훈이 아닐거예요! 걘 아직도 폴더폰를 쓰는데 사진 찍는 기능이 없겠죠.”

“하하하…”

사람들은 모두 박장대소하였다. 그들은 김예훈한테서 자존심을 되찾았다.

마치 방금 가족 회사의 지배권을 잃은 가족이 아니라, 인생의 승리자처럼 말이다.

정지용이 좀 불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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