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 지존 사위 / 제449화

공유

제449화

작가: 낭아감자
“이 사람이 데릴사위라고? 그들의 태도를 보면 아무런 지위도 없는 것 같아.”

“입은 옷 좀 봐. 돈도 별로 없겠지?”

“이런 가난뱅이은 2억이면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어. 저 돈 받을것 같아.”

“그런데 정씨 가문도 참 재미있네, 이런 에피소드를 만들어 우리를 웃기게 하다니, 하하하…”

“......”

현장에 있던 손님들은 모두 구경거리를 보는 것처럼 김예훈을 바라보았다.

다들 이 데릴사위가 과연 무릎을 꿇을것인지에 대해 추측하고 있었다.

정지용은 기세등등하게 외쳤다. “빨리 무릎 꿇고 절해!”

지금 그는 예전 같지 않다.

정지용은 여러 빽이 있다.

그는 김예훈이 지금 와서 감히 함부로 하지 않으리라고 믿는다.

김예훈은 차갑게 힐끗 쳐다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무릎 꿇어!”

정지용은 김예훈의 어깨를 꾹 눌러 강제로 무릎을 꿇게 하려고 했다.

하지만 김예훈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빨리 무릎 꿇어!!!”

정지용은 최선을 다해 김예훈을 무릎 꿇게 하려고 했다.

“퍽!”

김예훈이 갑자기 정지용에게 뺨을 후려쳤다.

정지용은 7~8미터나 날아갔다.

장내가 조용해졌다.

쥐 죽은 듯이 조용하다.

정씨 가문의 사람들은 크게 놀라하지 않았다.

김예훈이 정지용을 여러 번 때렸으니 이제 놀랄만하지도 않았다.

이 데릴사위가 가끔 정신이 나가니까.

하지만 다른 손님들은 다 놀랐다.

이 데릴사위가 무슨 짓을 했지?

정지용의 뺨을 후려갈기다니?

정지용은 정씨 가문의 후계자이다!

“털썩...”

정지용이 막 발버둥치며 일어서려 하자 김예훈은 발로 그의 얼굴을 그대로 밟고 걸어갔다.

그는 어르신에게 다가가 그를 위아래로 훑어본 후에야 담담하게 말했다.

“정씨 가문이 앞으로 성남시에서 사업을 하려면 먼저 저한테 보고하세요.”

“당신들이 성남시에 온 지 며칠 되지 않아 뼈도 남지 않은 채 먹히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요.”

이것은 김예훈에게 흔치 않은 선의이다.

원래 그의 선의는 정민아에게만 향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정민아가 정씨 가문을 버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 그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지존 사위   제450화

    정민택도 의아해 했다. “오실 시간이 다 됐는데...비서한테 전화해 물어볼 게요.”곧 정민택은 풀이 죽은 채 말했다. “아버지, 그 분이 왔다 가셨다고 해요!”“뭐? 여기 오셨었다고?”“그분이 우리가 너무 어리석다고 해요…”“아차! 틀림없이 마침 김예훈 그 멍청이가 소란을 피우는 걸 보고 화가 나서 떠났을 거야!”“우리 정씨 가문이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게 틀림없어!”정동철은 호통쳤다. “김예훈 이 못된 놈. 우리 일을 망쳤어.”다른 사람들도 알아챘다.정씨 가문의 데릴사위가 그 분을 화나게 했다!이것은 정씨 가문의 운명을 망친 것이다!김예훈이 바로 정씨 가문의 죄인이다!정씨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이를 갈고 있다. 김예훈을 통째로 잡아먹고 싶었다.정동철은 돌아서서 정군을 보며 외쳤다. “이혼을 동의한다!”“당장 민아 보고 이혼하라고 해! 그리고 썩 꺼지라고 해!”“죽여버릴 거야!”정동철은 그를 죽이려고 작정한 것 같았다.뒤쪽의 정민아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그녀는 김예훈이 이렇게 큰 사고를 칠 줄을 생각지도 못했다.이 즐거운 환영 만찬이 이렇게 되었다니.하객들이 떠날 때 하나같이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속으로 웃었다.그들도 그 분을 만나지 못했는데, 정씨 가문이 무슨 자격이 있는가?그 데릴사위 참 잘했어!......밤.정씨 가문은 성남시에 별장 한 채와 아파트 열 채를 구했다.정민아 가족은 그다지 넓지 않은 아파트를 배정받았다.하지만 이것은 땅값이 비싼 성남시에서는 이미 아주 좋은 대우였다.정민아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앉았고 그들의 안색이 별로 좋지 않았다.“민아야, 잘 들어, 이건 기회야.”“할아버지가 그 쓸모없는 놈과 이혼하는 걸 허락하셨으니 빨리 가서 수속을 밟아!”“맞아! 네 할아버지께서 내일 복효 도련님과 함께 작은 가족 모임에 참석할 거라고 하셨어.”“그 병신 새끼를 버린 후, 반드시 복효 도련님의 마음을 잡아야 해!”“민아야, 이건 너의 운명을 바꿀 기회야. 복

  • 지존 사위   제451화

    정군은 냉소하면서 말했다. "김예훈, 내가 너에게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네가 지난 3년 동안 남해시에서 무슨 꼴이었는지 생각해 봐?"  "폐인! 바보 새끼! 쓰레기! 다 너를 말하는 거야!"  "그래 가지고 민아를 보호한다고? 정씨 가문을 보호한다고?"  "뭘 가지고 보호해?"  "너 이 주둥이 가지고?!"  임은숙도 냉소하면서 말했다. "생각도 안 하고 허풍 떠는 이 주둥이로? 김예훈! 제발 부탁하는데 허풍 떨어도 정도가 있어야지!”  김예훈이 웃었다. "아버님, 어머님, 지금 상황은 남해시에 있을 때와 달라요."  “남해시에서 저는 조용하게 살아야 하거든요.”  "하지만 성남으로 돌아오면 저는 왕이 귀환한 셈이예요!"  이번에는 정민아까지도 더 이상 들어줄 수 없었다.  그녀는 김예훈을 노려보며 말했다. "김예훈! 좀 현실적인 말을 하면 안 돼?"  "무슨 왕이 귀환한다고?!"  "당신이 정말 능력이 있다고 해도 조금씩 노력하고 조금씩 나아가야지!”  "최근 당신이 좀 변한 줄 알았는데, 여전히 이 모양이네?”  "이 허풍 떠는 버릇을 좀 고치면 안 돼?"  "내가 덜 걱정하게 해줄 수 없어?"  김예훈은 한숨을 내쉬며 진지하게 말했다. "민아, 나를 믿어야 해. 내가 너를 보호할 수 있고, 정씨 가문도 보호할 수 있어. 이 모든 것은 너를 위한 것이야."  "너…"   정민아는 이때 화가 나서 얼굴이 창백해졌다.  남해시에 있을 때 김예훈은 이미 약간의 변화가 있었으므로 그녀는 자신이 결혼을 잘못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성남에 오자마자 왜 이렇게 되었을까?  설마 번화한 곳에 오더니 자극받아 바보된 건가?  정민아는 차갑게 말했다. "그래. 날 지켜줄 수 있다며? 증명해 봐! 어떻게 지켜주려고 했어!"  "할아버지께서 지금 나를 복씨 가문에 시집보내려고 하시는데 네가 그렇게 능력이 있다면 한 마디로 복씨 가문이 머리를 숙이고 굴복하게 해!"  "그건…."  김예훈은 멍해졌다.  만약 3년 전이라면

  • 지존 사위   제452화

    "닥쳐! 너의 그 비현실적인 환상을 듣고 싶지 않아!"  "김예훈, 너 몇 살이니? 아직 세 살짜리 어린인 줄 알아?”  "우리 좀 현실적이면 안 돼?"  "아무리 가진 게 없어도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가면, 나는 당신이 할 수 있다고 믿어!"  정민아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김예훈은 입을 벌렸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이럴 때, 그가 무슨 말을 해도 정민아는 믿지 않을 것이다.  정민아는 옷장에서 양복 한 벌을 꺼냈다. “이건 네 거 산 거야. 내일 갈아입고 가족 파티에 참석하자.”  "내가 할아버지께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부탁할 게!"  "하지만 오늘처럼 미친 짓을 해서는 안 된다는 걸 명심해. 알았지?"  김예훈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알았어. 당신이 하자는 대로 할 게."  이 말을 하고 나서, 그도 어쩔 수 없었다.  남해시에 있을 때, 자신이 YE 투자 회사의 대표라고 말했는데 정민아는 믿지 않았다.  성남에 와서 정씨 가문을 보호한다고 말했지만 정민아는 여전히 믿지 않았다.  사실 정민아뿐만 아니라 정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믿지 않았다.  김예훈은 정말 어이가 없었다.  ......  밤이 지나도 할말이 없었다.  이튿날 아침 일찍, 임은숙은 거실 소파에서 자고 있는 김예훈을 손바닥으로 쳐서 깨웠다.  "못난 놈아, 빨리 안 일어나. 너 오늘 반드시 민아와 이혼 신고를 해야 돼!"정군은 김예훈을 노려보며 차갑게 입을 열었다.  김예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버님, 이건 우리 둘 사이의 일이예요. 그리고 저는 이혼할 생각이 없어요."  “너네 둘의 일이라고? 네 맘대로 할 수 있는 거야?”  "김예훈, 잘 들어. 당시 우리 정씨 가문이 너를 데릴 사위로 삼을 수 있다면 오늘 너를 정씨 가문에서 내쫓을 수도 있어!"  "정말 우리 정씨 가문에서 뻔뻔스럽게 평생 먹고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우리 정씨 가문은 폐인이 필요 없어!"  "넌 자격이 없어!" 

  • 지존 사위   제453화

    "어머? 못난 놈! 우리 정씨 가문의 좋은 일을 망쳐버리고 무슨 낯짝으로 여기까지 와?"  "우리가 정말 너를 때리지 못한다고 생각해?"  "오늘 셋째 삼촌이 어르신 앞에서 너 대신 사정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지금 너를 때려죽였을 거다!"  "폐인 새끼, 사람답게 사는게 좋아."  “......”  그 순간,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김예훈에게 쏟아졌다.  정씨 어르신은 냉담한 얼굴로 김예훈 일행을 전혀 보지 않았다.  이건 단순히 여기가 성남이고, 정군의 인맥이 다소 있고, 복씨 가문의 일도 그가 연락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씨 어르신이 조금이라도 체면을 세워줘야 했다.  만약 여기가 남해시라면 정씨 어르신의 성격으로 김예훈 일행은 벌써 집에서 쫓아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이 순간 그는 김예훈 일행을 정면으로 한 눈도 쳐다보지 않았다.  정씨 어르신이 지금 가장 좋아하는 건 정가을 가족이다. 아무튼 정가을은 곧 복씨 가문에 시집갈 것이다.  이 일에 있어서, 그동안 마음에 들었던 정지용 가족조차 정가을 가족의 신분에 미치지 못한다.  아무도 아랑곳하지 않고 정민아 가족은 일단 자리를 찾아 앉았다.  그런데 막 앉으려고 할 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삼촌! 여기는 성남이지 남해시가 아니에요!"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어요. 이제 우리는 성남의 새로운 가문이니까 가문의 규칙도 좀 고쳐야 한다고요.”  "그러니까 여기 앉으면 안 돼요.”  입을 연 사람은 정지용이었다. 이 순간 그의 표정은 더할 나위 없이 당당했다.  "무슨 뜻이야?" 정군은 분노한 얼굴이었다. "이 호텔은 내가 사람 찾아서 예약한 거야. 지금 내가 앉지도 못해?"  "삼촌, 화내지 마시고요. 일단 우리 정씨 가문의 새로운 규칙부터 들어보세요.”  정지용은 일어서서 두 팔을 껴안았다.  "할아버지께서 성남의 새로운 가문은 새로운 모습이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오늘은 비록 가족 모임이지만 좀 있다가 복씨 도련님이 오시기 때문에 더욱 신

  • 지존 사위   제454화

    곧 종업원이 와서 요구에 따라 작은 테이블을 하나 추가했다.  테이블에는 그릇과 젓가락, 그리고 차와 야채 두부만 있었다.  이 종업원들도 세상 물정을 좀 아는 편이라 정군 가족들을 아이러니한 눈빛을 바라보고 있었다.  "됐어요! 빨리 앉아요. 거기 서서 웃음거리가 되지 말고요!" 정지용이 웃는 듯 말듯 입을 열고 말했다.  정군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지만 결국 이를 악물고 가서 앉으려고 했다.  어쨌든 그들의 가족은 정씨 가족이다.  설령 정군이 성남에 인맥이 조금 있다고 해도 이런 상황에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다른 정씨 가족들도 틀린 말 하지 않았다. 어젯밤 김예훈 이 바보가 확실히 정씨 가문의 행운을 망쳤다.  정군 일가를 쫓아내지 않은 것만으로도 이미 인정을 베푼 것이다.  이때 김예훈은 갑자기 정민아의 손목을 잡아당기며 고개를 돌려 말했다. "정지용, 네가 말을 그렇게 잘하는데 내가 물어볼 게. 정씨 가문에 2,000억을 기여한 사람이면 어느 테이블에 앉아야 해?"  김예훈은 안색이 냉담했으며 그는 전에 정씨 가문의 지분 51%를 매수한 2,000억 원을 내놓은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가 정씨 가문에 기여한 것은 2,000억 원이다. 이 2,000억이 없었다면 정씨 가문은 지금 성남에 올 자격도 없었을 것이다.  김예훈의 말이 나오자 다들 어리둥절해하며 그를 보는 눈빛이 정말 다채로웠다.  "하하하하…."  수십 초 후, 현장에서 폭소를 자아냈으며 모든 사람들이 배가 아플 정도로 웃었다.  "어르신, 저는 이 바보를 용서할 게요. 그가 어제 바보 짓을 했다고 믿을 게요! 하하하!"  "2,000억이라고? 이들 가족이 2억을 내놓아도 괜찮은 편이다!"  "셋째 삼촌의 평생 명예가 이 데릴 사위 때문에 무너질 줄 몰랐네요!"  "어르신께서 정민아를 다시 시집보내려고 하시는데 그녀가 거절하다니요? 이 바보 때문에요? 웃겨 죽겠네요!"  "근데 2,000억짜리 사위, 역시 복씨 가문 사위보다 낫네요! 하하하하!"

  • 지존 사위   제455화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정씨 어르신은 따져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한숨을 내쉬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복 도련님, 이 큰 인물이 도대체 누구이신가요? 한 번 만나보고 싶네요."  복현은 신비로운 표정을 하고 말했다. "이 큰 인물은 우리 복씨 가문이 많은 인맥을 동원해서 알아본 거예요. 말해도 당신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  "그분이 바로 김씨 가문의 진정한 후계자라고 들었어요.”  “3년 전, 김씨 가문을 다시 빛나도록 이끌어온 김 세자!”  "하지만 김 세자는 은퇴한 지 3년이 되었어요."  "이번에 강세로 컴백한다는데 예상 밖이네요."  "얼마나 많은 거물들이 김 세자를 만나고 싶어서 단단히 벼르고 있는지 몰라요!"  "말하자면, 당시 저는 김 세자와 같은 대학에 다녔는데 몇 번 만나서 연락처까지 주고 받았어요!"  "기회를 봐서 김 세자와 약속을 잡고 만나봐야겠어요."  "김 세자가 원한다면 대충 손을 내밀어 정씨 가문을 일으켜준다면 정씨 가문이 일류 가문이 될지도 모르죠."  복현은 여기까지 말하고 더욱 의기양양했다.  당시 김씨 가문의 김 세자!  그분은 지금 김씨 사걸을 능가하는 최고의 인물이다.  들어보니 국내 최상급 인물들을 만났다고 들었는데 성남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만약 그런 게 아니라면 그가 이번에 컴백하는 데 이렇게 큰 반향을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다.  "어머나! 대단해요! 복 도련님이 이런 인물까지 아실 줄은 몰랐네요!"  "이 김 세자는 듣기만 해도 대단하네요!"  "기회가 되면, 복 도련님께서 꼭 소개해 주세요!"  그 자리에 사람들이 이 순간 미친 듯이 복현을 숭배한 듯 보고 있었다.  정씨 어르신은 지금 얼굴에 감탄하는 기색이 역력했으며 복현에 대해 아주 만족스러워했다.  만약 복현을 손녀사위로 삼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군 부부는 지금 안색이 복잡했다. 그들은 결정을 내렸다. 나중에 반드시 정민아를 잘 설득해야 하며 이렇게 좋은 사위를 절대 놓치면 안

  • 지존 사위   제456화

    지금 다른 정씨 가족들도 이리쿵저리쿵 입을 열고 떠들었다.  "민아야, 앞으로 너 이 데릴 남편을 데리고 나오지 마라!"  "네가 부끄럽지 않아도 우리가 부끄럽다."  "맞아요! 빨리 쫓아내는 게 좋아요! 창피하네요!"  "우리 정씨 가문은 지금 성남의 새로운 가문인데, 이렇게 바보 같은 사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앞으로 어떻게 밖에 나가서 활동하겠어?"  "네가 체면을 차리지 않는다고 우리도 그런 줄 알아?"  "정군, 너네 가족은 정말 엉망진창이네. 정말 실망했어!"  정민택은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정군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아이구! 우리 가문은 전생에 도대체 무슨 죄를 지은 거야!"  정군과 임은숙 두 사람은 평소에는 말솜씨가 좋았는데, 오늘은 안색이 너무 안 좋아 보였다.  너무 수치스럽다!  원래 성남에 오면 모든 것이 변하고 예전과 다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성남에 온 후 모든 것이 이렇게 수치스러울 줄 몰랐다!  정민아는 구석에 앉았다.  온갖 조소와 풍자에도 그녀는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눈물만 계속 흘렸다.  이토록 더 창피한 순간이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그녀가 김예훈에 대한 조금의 호감도 모두 사라졌다.  그녀는 김예훈이 성과를 이루지 못한 것도 개의치 않았고, 김예훈이 바보라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  다만 그가 열심히 하면 된다!  성남에 온 후에 그가 착실하게 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  하지만 김예훈은 정말 그녀를 실망시켰고, 심지어 절망했다!  비현실적이다!  환심을 사려고 한다!  죽어도 체면을 차린다!  하찮은 놈 같다!  전에 이혼할 생각이 없던 정민아도 이 순간 이혼할 생각이 좀 들었다.  그녀는 이 사람이 자기 남편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복현은 지금 김예훈을 가만두고 싶지 않아서 냉소하며 말했다. "좋아요! 당신이 김 세자라면서요? 내일 저녁 성남에서 파티가 열리는데 김씨 가문의 김청미 아가씨가 특별히 김 세자를 위해 준비한 환

  • 지존 사위   제457화

    정씨 어르신은 기대 가득한 표정으로 복현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른 정씨 가족들도 기대하면서 복현을 바라보았다.  "문제없어요."  복현은 바로 대답했지만, 마음이 좀 아팠다.  또 몇 억이 나간다!  "전화 한 통으로 되는 일이예요!"  복현은 전화 한 통을 걸더니 초대장 두 장을 더 샀다.  정가을은 잠시 정민아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미소를 짓고 말했다. "민아, 내일 저녁 파티에서 너를 만날 수 있을까? 하하하…."  정민아는 얼굴이 새까맣게 어두워졌다.  정가을은 일부러 그녀를 난처하게 했다.  정가을은 복씨 가문에 시집갈 여자이며 복현이 정씨 가문에게 보낸 초대장 두 장 중 분명 한 장은 그녀의 것이다.  ......  얼마 지나지 않았다.  은색 렉서스 승용차 한 대가 레스토랑 문 앞에 섰다.  그러자 양복 차림에 구두를 신은 한 남자가 들어와 정씨 가문이 있는 룸으로 향했다.  "이분이 김 총관님 아닌가요?”  이 남자를 보고 다른 사람들은 반응하지 못했다.  오히려 복현이 제일 먼저 맞이했다.  김 총관은 김씨 가족의 백운별원의 총관이며 말하자면 하인이자 가신이다.  하지만 문제는 김씨 가문이 경기도에서 지위가 너무 높다.  비록 백운별원의 총관이라 할지라도, 많은 가문에게는 접촉할 수 없는 큰 인물이다.  복현 같은 일류 가문의 인물이라도 김 총관의 체면을 세워줘야 한다.  김 총관은 허리를 굽히고 공손히 말했다. “어느 분이 정씨 어르신입니까? 제가 이번에 온 목적은 간단해요. 바로 내일 저녁 파티에 정씨 가문을 초대하는 것입니다. 여기 초대장 열 장이 있습니다!"  초대장을 남긴 후, 김 총관은 쓸데없는 말없이 바로 돌아서서 빠르게 떠났다.  그가 떠나는 순간 온몸에 식은땀이 흘렀다.  그분이 여기 계신다!  그분이 정말 여기 계신다!  그냥 거기 편하게 서 있는 것 만으로도 김 총관에게 엄청 큰 압력을 주었다.  평소라면 그는 절대 오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 김청미가

최신 챕터

  • 지존 사위   제2605화

    “쯧쯧쯧. 강서연 씨, 그게 무슨 말이에요? 강씨 가문에서 옥루정 지분을 30%만 가지고 있다는 거 잊었어요? 그리고 저희 남씨 가문에서는 40%나 가지고 있다고요!”남윤지는 사람들과 함께 강서연 앞으로 다가가 아래위로 훑어보았다.“간단히 말해서 옥루정의 진정한 주인은 저희 남씨 가문이고, 매니저님도 저희 남씨 가문에서 고용한 매니저라고요. 강서연 씨가 때리고 욕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감히 해고할 수 있겠냐고요!”얼굴이 시퍼레진 손다미는 이 순간 거만하고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남윤지가 자기편을 들어주면 강서연을 짓밟아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남씨 가문이야말로 주인이라고요?”강서연은 피식 웃고 말았다.“남윤지 씨, 먼저 가서 의사를 보이는 거 어때요? 남씨 가문이 창피를 당하기 전에 텅 빈 머리를 메꾸고 나서 다시 찾아오시죠. 주식을 양도할 때 저희 강씨 가문이야말로 옥루정의 영원한 결정권자라고 똑똑히 말했을 텐데요?”“영원한 결정권자라고 똑똑히 말했다고요?”남윤지는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강서연 씨도 이 바닥에 오래 있었을 텐데 왜 그렇게 순진한 거예요? 이 세상에 계약서에 똑똑히 적혀있는 글씨 빼곤 말로만 하는 약속은 없다고요. 저희도 그때 강씨 가문에서 더 이상 옥루정의 일에 관여하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하면 어쩔 건데요? 솔직히 그동안 옥루정을 관리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잖아요. 옥루정의 인사 채용부터 기타 모든 업무는 저희 남씨 가문에서 관리하고 있었다고요. 간단히 말해서 매년 30%의 이익을 챙기는 것 빼고는 할수 있는 말이 없을 거라고요. 그러니까 매니저님께 사과하시고 아까 했던 말을 다시 거두는 것이 좋을 거예요. 일이 커졌다간 강씨 가문한테도 좋은 일이 없을 테니까요. 이 언니가 지금 동생 걱정을 하는 게 안 보여요? 제 말 무슨 말인지 이제 알겠죠?”강서연이 냉랭하게 말했다.“이익? 남윤지 씨, 솔직히 말해서 언급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당신들이 그동안 허위로 회계보고를 하는 바람에 저희 강씨 가문에서

  • 지존 사위   제2604화

    강서연이 연속으로 뺨을 열몇 대 때리는 바람에 손다미는 얼굴이 시퍼렇게 멍들어 비명을 질렀다.“우리 강씨 가문이 몇 년 동안 너무 겸손해서 함부로 건드려도 된다고 생각한 거야? 우리 할아버지가 오냐오냐해 줬더니 우리 강씨 가문을 뭐로 보는거야. 다른 주인에게 붙으면 우리 강씨 가문을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한 거야?”쨕!“당장 꺼져!”강사연은 마지막으로 그녀의 뺨을 때리면서 말했다.“기회를 줄 때 짐 싸서 꺼져. 다음에 또 옥루정에서 만나면 죽여버릴 줄 알아.”아까 거만한 모습과는 달리 손다미는 머리가 헝클어지고 얼굴은 멍투성이인 모습이었다.오직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비참함만이 남아있었다.김예훈은 흐뭇한 표정으로 강서연을 힐끔 쳐다보았다.진주·밀양 용문당 회장의 손녀로서 소극적으로 행동한다면 오히려 무시당했을 것이다.그런데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단호한 모습에 다시 보게 되었다.다른 재벌 2세들도 입이 떡 벌어진 채 강서연을 쳐다보았다.평소에 온순하고 조용하기만 하던 강서연이 화가 나면 이런 모습일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이른바 군계일학이란 지금의 강서연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강서연 씨, 옥루정은 강씨 가문에서 독점 운영하는 곳이 아니잖아요. 다른 주주들의 동의 없이 옥루정의 매니저를 함부로 폭행하고 해고하는 건 규칙에 어긋나는 일이 아닌가요?”손다미가 기어서 나가려고 할 때, 문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더니 열몇 명의 남녀가 쏟아져 들어왔다.가장 앞에 서 있는 여인은 얼굴이며 몸매가 환상적이었다.비록 최대 스물세네 살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귀부인 같은 기품을 지니고 있었다.지방시 최신 미니스커트를 입고 높은 하이힐을 신은 채 손목에 무심하게 다이아몬드 팔찌를 하고 있어 마치 선녀처럼 돋보였다.새하얀 허벅지, 입체감 있는 가슴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단순히 말하자면 그녀의 매력과 기품은 일반 여성과는 전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그녀는 바로 진주 남씨 가문의 남윤지였다.고개 들어 그녀를 쳐다보던 김예훈 역시

  • 지존 사위   제2603화

    남윤지라는 세 글자를 듣자마자 아까까지만 해도 화를 내던 주우섭은 바로 기가 죽어 뻘쭘하게 다시 자리에 가서 앉았다. 고개를 숙인 채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다.다른 재벌 2세들도 서로를 바라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남윤지는 진주 4대 명문가인 남씨 가문의 따님일 뿐만 아니라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차기 수장인 김현민과 가깝게 지내는 사이라고 했다.남윤지를 건드리는 것은 김현민을 건드리는 것과도 같았다.이 자리에 있는 재벌 2세들은 김현민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바로 겁이 나서 건드릴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강서연 씨, 남윤지 씨가 오겠다는데 다 설명이 된 거 아니에요?”손다미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강서연을 쳐다보았다.“괜찮으시다면 화장실 옆에 있는 테이블로 옮겨주실 수 있을까요? 잠시 후에 음료수와 맥주 같은 걸 보내드릴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얼마든지 드릴게요.”웃을 듯 말 듯 한 손다미의 표정에 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이런 여자는 충분히 처벌받아도 마땅했다.만약 오늘 밤 강서연이 정말 남윤지라는 이름에 겁을 먹는다면 강씨 가문, 그리고 진주·밀양 용문당의 체면은 아마도 거의 다 잃게 될 것이다.강서연이 꼬리를 내릴 거로 생각하고 있을 때, 그 아름다운 얼굴에 미소가 피어오르는 것이다.그러고선 뒷짐을 쥔채 손다미 앞으로 걸어갔다.“매니저님, 옥루정의 매니저님이면 이곳 주인이 누군지는 알고 있겠죠?”강서연이 웃으며 물었다.그런데 손다미가 조롱 섞인 말투로 말했다.“당연히 알죠. 강씨 가문도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 같던데...”쨕!손다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강서연은 바로 그녀의 뺨을 때렸다.“주인이 누구인지 알면서도 여기서 날뛰고 있다고? 개 한 마리를 방치해 뒀더니, 자기가 주인인 줄 착각하고 있나 보네.”“악!”손다미는 얼굴을 감싼 채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하얀 얼굴에 손바닥이 닿은 곳은 메이크업이 지워져 있었다.그 외에도 입가에서 피가 흘러나와 매우 처참해 보였다.손다미는 퉁퉁 부어오른 얼

  • 지존 사위   제2602화

    “손다미 매니저님, 어떻게 된 일이에요? 주문한 지 반 시간도 되어가는데 왜 음식이 아직도 나오지 않는 거예요? 지금 저 주우섭을 무시하는 거예요?”자신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주우섭이 일어나 손목에 있는 오메가 시계며 BMW 차 키를 흔들며 거만하게 말했다.“여러분, 안녕하세요.”손다미는 피식 웃을 뿐 주우섭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대신 한 바퀴 쭉 둘러보고는 강서연에게 시선을 고정했다.“여러분, 죄송해요. 방금 알게 되었는데 이 룸은 이미 예약된 룸이더라고요. 그리고 지금 여유 있는 룸도 없는데 밖에 나가서 드시면 안 될까요? 회장실 옆에 테이블 하나 추가했거든요. 제 성의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20% 할인해 드릴게요.”손다미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목적을 말했다.“이미 예약된 룸이라고요?”주우섭은 바로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서연이가 예약도 했고, 들어와서 앉아있는지도 언젠데 이제 와서 다른 사람이 먼저 예약했다고 했어요? 저희보고 나가라고요? 무슨 농담을 하시는 거예요.”“그래요? 그런 일이 있었어요? 직원이 저한테 미리 말하지 않았나 봐요. 제가 잘 조치하도록 할게요.”손다미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그런데 진주에서 내로라하는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이 룸은 웬만한 신분을 가지고 있지 않고서는 들어오지 못한다는 거 아시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여러분은 이곳에 들어올 자격도 없는데 제가 특별히 화장실 옆에 테이블을 마련해 드린 것만 해도 여러분들의 체면을 세워준 거예요. 그래서 말인데 여러분들도 예의를 좀 지켜주시기를 바랄게요.”손다미가 계속해서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이따 귀한 분들이 오셔서 여러분들이 여전히 여기에 있는 것을 보게 되면 어떻게 될지 저희도 모르는 일이에요. 저도 여러분들을 위해서 이러는 거 못 느끼겠어요?”제벌 2세들은 하나같이 얼굴이 어두워졌다.옥루정은 원래 진주·밀양 용문당에서 운영하던 곳으로 현재 일부 지분을 내놓았다고 해도 그중에 강씨 가문에서 30%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간단히 말해서 손다미를 포함한 직원들은

  • 지존 사위   제2601화

    강씨 가문 따님인 강서연은 평소에 옥루정에서 소비하는 일이 드물었다.지금 친구들까지 불러온 걸 보면 허영심이 크게 만족을 얻은 모양이다.이 순간 그녀는 김예훈의 의견도 묻지 않고 태블릿 PC로 거침없이 요리를 주문했다.그러고서 친구들과 크게 웃고 떠들기 시작했다.김예훈은 그 모습을 보고도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비록 강준이 이 둘을 맺어주고 싶어 했지만 김예훈은 이 어린 계집애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그냥 온 김에 밥이라도 먹고 가려고 했다.아무 말도 없는 김예훈과 달리, 강서연과 그녀의 친구들은 자꾸만 힐끔힐끔 쳐다보았다.강준이 직접 소개해 준 남자인데 분명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남자친구들은 김예훈이 조용히 있는 것을 보고 옥루정의 스케일에 깜짝 놀란 줄 알고 하나같이 가소로운 표정을 짓고서 서로를 칭찬하기 시작했다.꽤 유명한 제벌 2세만 아니었다면 강서연과 어울릴 수도 없었다.이들은 가끔 손목에 있는 롤렉스 시계며, 오메가 시계며, BMW 차 키, 그리고 벤츠 차 키까지 꺼내 부유함을 과시했다.강서연의 여자친구들은 여기에 넘어가 하나같이 매력 발산하기 시작했다.오직 강서연만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진주·밀양 용문당이 겸손하긴 해도 충분히 진주 4대 명문가와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었다.그래서 이런 어린아이 같은 장난에 강서연은 전혀 관심도 없었다.오히려 항상 침묵을 지키고 조용히 차를 마시고 있는 김예훈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물론 부잣집 따님이라 김예훈이 먼저 말을 걸기 전까지 절대 먼저 다가갈 리가 없었다.시간이 일분일초 흘러 반 시간쯤 지나고, 김예훈이 보이차 한 주전자를 다 마시기까지 여전히 주문한 음식은 감감무소식이었다.이때 주우섭이라는 재벌 2세가 벌떡 일어나 문을 벌컥 얼면서 소리쳤다.“웨이터 어디 갔어! 왜 지금까지 음식이 올라오지 않는 거냐고! 문 닫고 싶어?”옥루정은 진주에서 오래된 브랜드의 술집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상류 인사들은 거의 모두 이곳 주인이 사실 진주·밀양 용문당인 것을 알

  • 지존 사위   제2600화

    남윤지는 단기간에 급성장한 평범한 사람이 전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웠다.이 바닥에서는 재벌 2세든, 3세든 고개를 숙이고 다녀야 했는데 말이다.거만한 자가 때로는 건드려서는 안 되는 사람을 건드리면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될수도 있었다.남윤지가 감탄하고 있을 때,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그녀는 재빨리 전화를 받더니 놀란 표정을 지었다.“강준 그 늙은 여우가 김예훈을 직접 접대하지 않았대요. 옥루정에 데려가서는 자기는 핑계를 대고 떠나고 강서연더러 접대하라고 했대요. 정말 손녀를 팔아먹을 생각인가 봐요. 아니면 정말 김예훈과 우정을 쌓으려는 생각일까요?”남윤지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만약 김예훈이 강준과 친분을 쌓게 된다면 진주·밀양에서의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질 것이다.이것은 김현민에게 절대 좋은 일이 아니었다.“강서연이라...”김현민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말했다.“강준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제대로 경고해야지. 나 김현민 구역을 벗어나려면 쉽지 않다는 것을 똑똑히 알려줘야지. 진주·밀양은 결국엔 안동 김씨 가문의 구역이야. 김예훈일지라도 아무도 이 구역에서 마음대로 행동할 수 없어.”...진주 옥루정. 김예훈은 메인 자리에 앉아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그의 맞은편에는 보기에 스무 살도 채 안 된 소녀가 수줍게 웃고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날씬한 몸매에 아름다운 이목구비를 지니고 있었다.강준이 자리에 앉자마자 급한 일이 생겼다면서 떠나는 바람에 이곳에는 김예훈과 강서연뿐이다.바로 소개팅 자리였다.맞은편의 소녀가 자신을 이상하게 쳐다보길래 김예훈은 강준이 뭘 하려는지 바로 이해했다.그는 자기의 소중한 손녀를 김예훈에게 소개하려는 것이다.이 순간 김예훈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비록 나쁜 일은 아니었지만, 아무 이유 없는 소개팅은 결사반대였다.김예훈이 이상한 표정을 짓고 있을 때, 강서연은 일어나 그에게 차 한 잔을 따라주었다.“도련님, 저희 할아버지께서 정말 급한 일이 있어서 가셨으니 절대

  • 지존 사위   제2599화

    남윤지는 원망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이번에 김현민이 만반의 준비를 한 것도 오직 김예훈을 한 번에 짓밟아 버리기 위해서였다.강준이 장현준의 부름을 들었다는 소식에 특별히 김현민과 함께 구경하러 온 것이다.그런데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 장면을 볼 줄 몰랐다.항상 거만하고 기세등등하던 강준은 장무준을 도와줄 생각은커녕 오히려 공손하게 김예훈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했다.‘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남윤지, 내가 몇번을 말해. 사람이 차분해야 한다고. 그렇게 초조해할 필요가 뭐가 있어?”김현민은 모든 것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는 듯이 담담하기만 했다.“내가 이미 소식을 들었는데 전에 진주·밀양 용전 사건 때 용문당 당주님이 나타나서 김예훈의 편을 들어줬다는 거 강준이 알게 되었다고 했어. 여우 같은 성격을 봤을 때 쉽게 누구의 편을 들어줄 사람이 아니야. 오늘 김예훈에게 저녁을 사는 것도 강해 보이니까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탐색하려는 의도일 것이야. 김예훈이 여자 등이나 처먹는 사람인 걸 알게 된 순간 지금 공손한 만큼 잔인해질지도 몰라. 사실 마리아가 한 말도 틀리지 않았어. 강씨 가문은 영국 제국 덕분에 일어난 것이 맞거든. 김예훈이 용문당 당주님의 후계자가 아닌 것을 알게 되는 순간 직접 김예훈을 죽여버릴 거야. 한편으로는 영국 제국에, 한 편으로는 용문장 집법부대에 제대로 된 설명을 내놓는 거지. 마지막으로 장씨 가문에도, 우리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에도 할 말이 있지 않겠어?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기인 거지.”김현민은 확신이 가득한 표정이었다.이때 남윤지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도련님, 정말 김예훈이 용문당 당주님의 후계자가 아닌 것이 확실해요?”“당연히 아니지.”김현민이 담담하게 말했다.“용문당은 오직 용씨 가문의 용문당일 뿐, 다른 사람의 용문당이 될수 없어. 외부인을 후계자로 선택한다면 용문당 내부의 사람들이 동의하더라도 용 도련님은 절대 동의하지 않을 거야. 아니면 용문당 집법부대가 머나먼 진주까지 찾아

  • 지존 사위   제2598화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강 회장님, 저들이 회장님을 자기가 키우던 개라고 말하더라고요. 이제 문을 닫고 개를 풀어 저를 물어 죽일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눈가를 파르르 떨던 장무준은 김예훈의 목을 졸라 죽여버리고 싶었다.하지만 지금은 고개를 낮춰 말할 수밖에 없었다.“강 회장님, 오해예요. 다 저희가 총사령관님의 칼을 잊어버려서 급한 마음에 헛소리한 것뿐이에요. 부디 신경 쓰지 마세요. 저희는...”쨕!강준은 장무준의 뺨을 때려 바닥에 넘어뜨리고는 실크 손수건으로 손바닥을 닦으며 말했다.“법을 어긴 놈들을 다 끌어내. 그리고 손과 발을 다 부러뜨려.”강준은 장무준의 사과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다.김예훈 같은 냉혹한 사람 앞에서는 사과해봤자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문당 당주님이 그를 이 정도로 신경 쓰는 걸 보니 어쩌면 후계자로 키우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렇다면 이참에 김예훈에게 잘 보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김예훈을 위해 집법부대와 맞서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김예훈을 위해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짓밟는 건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었다.강준의 명령을 들은 건장한 용문당 제자들은 장무준을 끌고 나가 그의 손발을 부러뜨리려 했다.“강준! 넌 무준 씨를 해칠 자격이 없어!”마리아가 앞을 막으면서 영국 제국 시민권을 꺼내 자랑스럽게 말했다.“이거 잘 봐. 무준 씨는 이미 영국 제국의 사람이라고! 무준 씨를 건드리는 건 나 마리아, 그리고 영국 제국과 맞서는 거라고!”쨕!그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강준은 직접 나서서 마리아의 뺨을 때려 바닥에 넘어뜨렸다.그러고는 담담하게 말했다.“이 년도 데려가서 손발을 부러뜨려! 아, 그리고 아까 우릴 보고 자기가 키우던 개라고 했댔지? 이참에 혀까지 잘라버려!”...한 시간 뒤, 구급차 몇 대가 동씨 가문에 도착해 장무준과 마리아를 데려갔다.이들은 최소한 병원에서 반년은 보내야 할 운명이었으며, 언제 퇴원할지는 아무도 몰랐다.추문성은 추씨 가문에 전화해

  • 지존 사위   제2597화

    체면을 안 준다고?이 말은 질문처럼 들리겠지만 사실 친구 사이의 대화였다.그런데 이 간단한 한마디로 별장 전체가 조용해지고 말았다.장무준과 마리아 등은 순간 표정이 굳어지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김예훈을 멍하니 쳐다보았다.알다시피 강준은 겸손한 사람이긴 해도 항상 거만하고 폭력적인 사람으로 유명했다.그런데 어떻게 여자 등이나 처먹는 사람한테 이 정도로 공손할 수 있겠는가.진주 1인자조차, 홍성파 우두머리조차 그에게는 별로 대접받지 못하는데 말이다.장무준이 장씨 가문의 사람이 아니었다면, 마리아가 영국 제국의 사람이 아니었다면 강준을 만날 자격조차 없었을 것이다.이 순간, 강준은 공손하게 김예훈 앞에 서서 심지어 그를 존경하는 것으로 보였다.추문성과 동하임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지만 충격일 뿐이다.김예훈이 강준을 힐끗 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강 회장님, 저희 초면이 아닌가요?”“비록 초면이긴 하지만 용문당 당주님이 저번에 진주·밀양을 방문하셨을 때 용문당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하셨거든요. 저도 이 말이 맞는다고 생각해서요.”강준의 진지한 표정에 김예훈은 웃을 듯 말 듯 한 표정을 지었다.‘진주·밀양 용전의 일이 끝난 지가 언젠데 내내 오지도 않다가 용문당 집법부대를 건드렸다고 와? 이게 무슨 뜻이지? 집법부대를 압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이 타이밍에 온 건가?’웃는 얼굴에 침 뱉지 않는다고, 김예훈은 웃으면서 말했다.“강 회장님 말씀이 맞으세요. 용문당은 한목소리를 내야 하죠. 사실 강 회장님을 연회에 초대하려고 했는데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요. 양해해 주시기를 바랄게요.”장무준과 마리아는 눈가를 파르르 떨면서 거의 욕이 나올 뻔했다.‘김예훈, 이 뻔뻔한 자식. 감히 강 회장님을 이용하려고 하다니.’방금 강준이 나타났을 때 구세주를 만난 줄 알고 김예훈을 짓밟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김예훈의 두세 마디에 강준이 총구를 돌릴 줄 몰랐다.강준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김 회장님, 진주·밀양은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