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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1화

하은혜가 제시한 조건이 높지만 정씨 가문에게는 숨통이 트일 수 있는 기회였다.

게다가 YE 투자 회사가 뒷받침을 해주면 앞으로 정씨 가문은 성남시에서 탄탄대로를 달릴 것이다.

일단 눈앞의 일을 먼저 처리하고 어떻게 지분을 되찾을지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생각하자.

하지만 정동철이 허락하는 걸 듣고 정씨 가문 식구들은 오히려 조급해 났다.

“할아버지, 허락하시면 안 되요!”

“맞아요! 허락하시면 앞으로 우리 정씨 가족은 정씨 회사에서 지위가 박탈되요!”

“할아버지!”

“우리 다른 방법을 생각해 봅시다!”

정씨 가문 식구들은 다급히 말했다.

YE 투자 회사가 주주가 되는 것은 정씨 회사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만 지분의 51%가 없으면 정씨 가문은 YE 투자 회사를 위해 일하는 것과 같다.

“그만 다 입 다물어!”

정동철은 일어서서 장내를 한 바퀴 둘러보고 호통쳤다.

“이미 끝난 일에 그런 말을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

정동철이 화를 내는 것을 보고 정씨 가문 사람들은 입을 다물었다. 사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손실이 크지 않았고 심지어 이득이었다.

어차피 정씨 가문은 앞으로 십중팔구는 정지용의 것이니까, 그들이 해고당하지 않는 한 어디서 돈을 벌지 못하겠는가?

심지어 YE 투자 회사가 대주주가 된 후, 돈을 벌 기회가 더 많아졌다.

방금 그들이 한 말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정씨 가문의 일원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과시하기 위한 것일 뿐이다.

대표님이 예상한 장면이 적중하자 하은혜는 빙긋 웃었다. 그녀가 손뼉을 치자 한 사람이 일찌감치 준비한 법률문서를 들고 들어왔다.

정동철은 마음이 아파 눈가가 부르르 떨렸지만, 할수없이 이를 악물고 서류에 서명했다.

이 순간 정씨 회사의 소유권은 YE 투자 회사에게 넘겨졌다.

이를 지켜보고 하은혜는 미소를 지으며 회사 재무에 전화를 걸었다. 30분 뒤 2000억 원의 자금이 정 씨 가문 계좌로 입금됐다.

하은혜가 떠난 후 정씨 가문 식구들이 아직도 모여있다.

정동철은 계좌에 있는 2000억을 보면서 안색이 계속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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