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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5화

이형택은 자기가 김예훈을 제대로 휘어잡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의 여비서들은 모두 경멸이 담긴 눈빛으로 김예훈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차피 결국 이형택에게 무릎을 꿇게 될 텐데 조금 더 버틴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나?

이형택의 압박에 김예훈은 흥미진진한 얼굴로 물었다.

“내가 당신따위가 준 기회가 필요할 것 같아? 뭔가 오해를 하는 것 같은데 그 압박이 나한테 먹힐 것 같아?”

이형택이 웃으며 말했다.

“김 고문, 당신을 자극하고 싶진 않지만 우리 같은 사람이나 세력은 당신 따위 고문이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당신을 위해서라도 우리를 건드리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이형택은 인내심이 거의 바닥이 났다.

김예훈이 이성택을 죽였고, 또 그는 김예훈을 이용해 이대정까지 죽일 생각이었기에 지금까지 참은 것이었다.

아니면 그는 진작 김예훈에게 귀싸대기를 날렸을 것이다.

“말할 게 두 가지가 있어...”

김예훈은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았다.

“첫 번째, 이성택은 죽어도 싸. 그래서 그의 죽음으로 대가를 치를 사람은 없을 거야. 나 김예훈이 분명 말했어. 두 번째. 당신이 이왕 온 김에 한국에 있는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재산을 모두 내놔. 아니면 청별 그룹을 평정하고 직접 그 재산을 가져올 테니까.”

이형택은 의아한 얼굴로 김예훈을 훑어보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청별 그룹을 평정할 거라고? 그럴 배짱도 없으면서 말이야.”

그 말을 들은 예쁘장한 여비서들도 혀를 찼다.

그녀들은 수년간 이형택을 따라다니며 수많은 세자나 도련님들을 만나왔었다.

그들은 청별 그룹을 상대할 때 깍듯한 태도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예의를 차리곤 했었다.

얼마나 무식하고 자만한 사람이어야 청별 그룹을 평정하겠다는 터무니없는 말을 할 수 있는가?

김예훈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직접 나서야 하겠네.”

“도련님, 이 자식이 너무 센 척하는데요? 우리도 손을 쓰는 건 어때요? 한국 사람들이 그럼 그렇지요. 자기가 아주 잘났다고 생각하나 봐요. 우리한테 제대로 밟혀야 꼬리를 내리지!”

3대 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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