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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8화

“공명진 도련님, 이 자식을 죽여버려요!”

공명진 뒤에 서 있던 그의 친구들이 살기를 내뿜으며 김예훈을 쳐다보았다.

아까 김예훈은 박정옥의 뺨을 친 것이지만 간접적으로는 그들의 얼굴을 친 것과 같았다.

그들이 봤을 때, 이건 도발이었다.

박정옥은 얼굴을 부여잡고 억울하다는 듯이 얘기했다.

“공명진 도련님, 보셨습니까?! 이 자식이 미쳤어요! 도련님 앞에서 제 뺨을 쳤어요! 도련님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는 자식이에요! 법도 무시하고, 심지어 대구 공씨 가문도 무시하는 격이라니까요?!”

박정옥이 옆에서 공명진의 화를 돋우기 위해 끊임없이 불난 집에 부채질을 했다. 공명진이 김예훈을 죽일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공명진은 손을 저어 사람들을 행동을 중지시켰다. 그리고 김예훈을 보며 미소 지었다.

“좋아, 담은 큰 녀석이네. 내가 본 자식들 중에서 가장 배짱이 커. 하지만 이 정도로 나대면서 나를 도발하는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다른 말을 하지 않을게. 알아서 손 하나, 발 하나를 부러뜨리고 20억을 바치고 꺼져. 그러면 오늘 일은 넘어가 주도록 하지. 그렇지 않으면 사람을 불러봐. 우리를 제압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내가 무릎 꿇고 머리를 박아주지. 하지만 나를 제압할 수 없으면 네 사지를 다 부러뜨릴 거야. 알겠어?!”

공명진은 화가 나지 않은 것처럼 온화한 표정을 짓고 있었으나 그의 말투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멸시와 허세가 섞여 있었다.

마치 성남, 더 나아가서 경기도가 다 그의 발아래 있는 것 같았다.

그가 원하는 일은 다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처럼.

호현주 등 사람은 김예훈의 상황에 기뻐했다. 그들이 봤을 때 김예훈은 이미 죽은 목숨과 마찬가지였다.

“손 하나, 발 하나, 그리고 20억?”

김예훈이 담담하게 얘기했다.

“네까짓 게 뭔데?”

공명진이 웃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내가 화가 나는 순간, 넌 나를 막지 못할 거야.”

“화가 나면 어떻게 되는데?”

김예훈이 미소를 지었다.

옆의 호현주가 더 이상 못 봐주겠다는 듯, 허리에 손을 올린 채 김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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