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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3화

그는 바로 이형택이었다.

이형택은 제멋대로인 동생을 죽인 사람이 그래도 어느 정도 실력이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눈앞의 김예훈은 남다른 기품을 뿜어내고 있었지만 너무 젊었기에 성남 기관 고문의 신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특이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형택 같은 사람들의 눈에는 아무리 경기도 기관 고문일지라도 한국을 대표하는 기관 고문이 아닌 이상 모두 안중에 두지 않을 것이다.

‘성택이가 이런 놈한테 지다니, 정말 못났네! 8대 천왕까지 한 명 데리고 있었는데도 이기기는커녕 목숨까지 잃어? 참말로 재미없구먼.’

이형택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도련님께서 물으시잖아, 무릎 꿇고 대답해야 하는 거 몰라?”

김예훈이 계속 덤덤한 표정을 보이자 세 중년 중의 한 명이 천천히 앞으로 다가오고는 김예훈을 보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예훈은 그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으며 담담한 얼굴로 물었다.

“당신은 이성택 아버지야? 아니면 이성택 형이야?”

앞으로 나선 중년 남자의 얼굴색이 확 변하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어이, 김 씨. 입이 달렸다고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야. 죽으려고 작정했어?”

다른 두 중년 남자도 살기 어린 눈으로 김예훈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이 천왕으로 불린 이유는 지위가 높았을 뿐만 아니라 막강한 싸움 실력도 한몫했다. 그들은 모두 태권도 고수였다.

지금의 그들은 김예훈을 보더니 당장 그를 죽여버리고 싶다는 충동이 생겼다.

“아저씨, 흥분하지 마세요.”

이형택이 손을 젓고는 김예훈을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그래, 내가 바로 이형택, 이성택의 형이야.”

김예훈이 덤덤하게 말했다.

“얼굴은 비슷하지 않은데 적어도 당신은 그놈보다 똑똑해 보이네.”

이형택은 김예훈의 말에도 표정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

“난 이성택의 형이지만 걔는 신분이 있는 적자이지. 난 겨우 혼외자식일 뿐이라고. 그래서 걔랑은 처지가 달라. 당연히 걔한테 그 어떤 연민의 감정도 못 느꼈고.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이번에 성남으로 온 건 이미 지난 일을 따지러 온 건 아니야. 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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