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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2화

박동휘는 분명 누군가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전에 기승을 부리던 박동휘도 지금은 김예훈 앞에서 감히 함부로 입을 놀릴 배짱이 없었다.

김예훈은 차가운 얼굴을 보였다.

청별 그룹은 그와 어떠한 개인적인 원한도 없었지만, 성남에 있는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재산을 가져가려고 했으니 김예훈은 이를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그 재산은 원래 모두 성남 시민들 것이었기 때문이다.

김예훈은 그 재산을 어떻게 가져올지 고민하고 있었지만 지금 마침 청별 그룹의 새로운 책임자가 도착했다니 한 번 만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

“약속 시간이랑 장소, 알려줘.”

김예훈도 쓸데없는 얘기를 하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도련님께서 레이 리조트에서 만나자고 합니다. 레이 리조트로 걸음을 옮겨주시길 바랍니다.”

박동휘가 긴장된 목소리로 말했다.

김예훈이 웃고는 대답했다.

“알겠어. 지금 갈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전화를 끊은 김예훈은 오정범에게 전화를 걸었다.

“정범아, 30분 후에 나 레이 리조트로 갈 거야. 너도 준비하고 있어.”

“네, 알겠습니다!”

전화기 너머의 오정범이 예의를 갖춰 말했다.

김예훈이 집을 나설 때 정민아가 궁금한 얼굴로 물었다.

“여보, 이 늦은 밤에 왜 나가는 거야?”

김예훈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 롤스로이스 있잖아, 수속을 다 마쳤대. 내가 가서 대신 서류나 가져올 테니까 여보는 얌전히 집에 있어. 저녁에 같이 드라이브 나가자.”

“응.”

정민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

30분 후, 김예훈은 레이 리조트 대문 앞에 도착했다.

그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지만 공손한 태도를 보인 박동휘의 안내로 레이 리조트 홀에 들어가자, ‘펑’ 소리와 함께 사방의 창문과 문의 유리가 모두 깨졌다.

그리고 주위에 갑자기 태권도 도복을 입은 200명의 사내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모두 태권도 검은띠의 실력자였다. 아무 무기도 손에 쥐지 않았지만 모두 살기를 내뿜었고 분위기는 한껏 팽팽해졌다.

그 모습을 본 김예훈이 웃으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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