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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1화.

사우나 안에 있는 사람은 바로 이대정이었다.

그는 청별 그룹 한국 지사의 대표이다.

한국 안에서 그는 청별 그룹의 모든 권력을 쥐고 있었고, 말 한마디면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대단한 그는 지금 얼굴색이 어두웠다.

죽었다니?

내 아들이 죽었다니?

비록 그다지 아끼는 아들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자기 핏줄을 이어받은 자식이 죽었다.

이대정은 남쪽 시장을 개척하러 이성택을 보냈지만 겨우 하루 만에 아들이 죽었다니?

“쓸모없는 놈!”

한참 후에야 이대정이 입을 열었다.

이때, 금 테두리 안경을 쓴 남자가 사우나 문 쪽에서 천천히 걸어왔다.

그의 얼굴은 이성택과 7,80% 비슷했지만 훨씬 더 우아하고 기품이 있었다.

그는 미소를 머금은 채 말했다.

“아버지, 슬픔을 삼가십시오.”

“내가 말했었지, 성택이는 워낙 제멋대로라서 언젠가는 일을 낼 거라고.”

“다만 그 일이 빨리 터졌을 뿐입니다. 아버지의 지혜와 경험으로는 이미 이 일을 예견하셨을 건데요! 컥!”

사우나에 있던 이대정이 갑자기 손을 내밀더니 금 테두리 안경을 쓴 남자의 목을 조르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형택, 넌 결국 혼외자식일 뿐이라고. 성택이가 죽었다고 해도 넌 영원히 내 자리를 물려받을 수 없어!”

“아버지, 저도 아버지 아들입니다.”

이형택이 덤덤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성택이가 죽었으면 깨닫는 게 있으셔야죠. 저까지 죽으면 아버지에게는 자리를 물려줄 아들이 더는 없게 됩니다.”

“퍽!”

이대정은 이형택을 벽 쪽으로 내던지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 일을 잘 처리할 기회를 줄게. 성택이를 죽인 사람들, 하나도 빠짐없이 그 대가를 치렀으면 좋겠어. 8대 천왕 중에서 아무나 세 명 데리고 가. 그래도 상대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너는 돌아올 필요가 없어.”

이형택의 얼굴색은 조금 바뀌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웃는 듯 마는 듯 이대정을 보며 말했다.

“아버지, 만약 제가 상대를 해결할 수 있다면요?”

“그럼 넌 앞으로 이씨 가문의 도련님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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