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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0화

바로 그 순간, 공명진이 바닥에서 기어서 일어나더니 김예훈을 보고 겨우 입밖으로 말을 꺼냈다.

“죄송합니다,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박정옥 등 사람들은 놀라서 자빠질 뻔했다. 모두들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공명진이 어떤 사람인데.

그는 잘나가는 도련님으로서 성남에 온 지 며칠 만에 얼마나 많은 사람을 밟아 죽였는지 셀 수도 없었다.

그런 그가 김예훈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다니?

설마 김예훈이 정말로 대단한 사람이라도 되는 것일까?

여태까지 김예훈을 막 대하던 박정옥의 눈에도 불안함이 엿보였다.

“이제야 잘못을 알겠어?”

바닥에 무릎 꿇은 공명진을 보며 김예훈이 담담하게 얘기했다.

“네 다리를 자를 것이다. 불만은 없지?”

그 말을 들은 공명진은 몸을 부르르 떨며 우는 것보다 더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다들 공명진이 이를 꽉 깨물고 있는 것을 보았다.

공명진은 아까 메시지를 받았는데 김예훈의 심기를 거스른다면 살아 돌아와도 공문철의 손에 죽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공명진은 김예훈의 신분을 알지는 못했지만 자기 큰아버지가 그토록 무서워하는 사람이니 그냥 일반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명진은 겨우 웃음을 쥐어 짜내며 얘기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죄 없는 사람들을 괴롭히고 다니지 말았어야 합니다! 제가 너무 나대서 그렇습니다! 얼른 저를 위해 제 다리를 잘라주십쇼! 진심으로 하는 말입니다! 불만 따위는 없습니다!”

“불만이 없다니, 다행이네.”

김예훈은 이혁을 쳐다보았다.

이혁은 앞으로 나가 공명진의 왼손을 잘라버렸다.

아까 이미 손발을 하나씩 가져가겠다고 했으니 이제 와서 봐줄 수는 없었다.

어느새 김예훈과 이혁은 다친 형사들을 데리고 병원 입구까지 왔다.

그들이 움직이는 사이에 그들을 막 대하던 박정옥도 두려움에 떨며 그들을 막지 못했다.

어느새 성남 대병원의 구급차가 왔고 얼른 사람들을 데려갔다.

김예훈과 이혁도 구급차와 같이 사라졌다.

사라진 김예훈을 보며 공명진은 온몸을 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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