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79화

에드워드 병원은 정적에 휩싸였다. 전화기 너머의 공문철도 그것을 알아챘다.

웃는 얼굴로 김예훈에게 곧 닥칠 일을 지켜보려던 박정옥 등 사람들은 식은땀이 줄줄 났다.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기분이었다.

그들은 김예훈이 이렇게까지 막 나가는 사람인 줄 몰랐다.

박정옥, 호현주 등 사람들을 무시하고, 임성휘도 무시하고, 심지어 신분이 더욱 높은 공명진까지 무시하다니!

김예훈이 전화를 걸 때, 사람들은 무슨 일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바로 공문철에게 전화를 걸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명문 가문의 도련님들은 분노에 차서 온몸을 벌벌 떨었다. 항상 그들이 더 높은 위치에 있었지, 다른 사람의 발아래에 밟혀본 적은 없었다.

이때 열댓 명의 보디가드가 김예훈을 죽일 것 같은 표정으로 몰려왔다.

김예훈은 그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얘기했다.

“공문철 씨, 아까 뭐라고 얘기했는지 제대로 못 들었습니다만?”

전화기 너머의 공문철은 공경한 태도로 말을 이어갔다.

“김 대표님,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가문에는 공명진이라는 사람이 없으니 김 대표님이 하고 싶은 대로 하십쇼.”

말을 마친 공문철은 더 입을 열지 못했다. 그렇다고 전화를 끊을 배짱도 없었다.

김예훈은 핸드폰을 공명진 옆에 놓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공명진, 만약 공문철 씨가 너를 조카로 인정한다면 너를 이대로 돌려보내 줄게.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네 손발을 하나씩 가져갈 거다, 괜찮지?”

김예훈의 동작과 표정은 매우 담담해서 그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 그의 몸에서는 차가운 한기가 뿜어져 나왔는데 분위기를 압도할 만큼 차가웠다.

공명진은 몸을 살짝 떨었다. 그는 전화기 너머의 사람이 자기 큰아버지라는 것을 알았다. 대구 공씨 가문이 경기도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바로 경기도 이인자 공문철이었다.

하지만 지금 공문철은 김예훈의 전화를 끊을 용기조차 없었다.

그렇다면 이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다가오지 마!”

공명진이 반항하며 입을 열었다. 그리고 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